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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하예정은 관심 조로 물었다.

“언니, 무슨 일 있어?”

“별일 아니야. 그저 급여 많이 주는 일자리를 구했어.”

하예진은 쌀을 씻은 후 다시 물을 넣고 플러그의 스위치를 누른 후 밥솥의 취사 버튼을 눌러 밥을 안쳤다. 그다음에야 돌아서서 동생을 마주했다.

“토스트 가게 잘 운영하고 있는데 왜 또 일자리를 구한 거야? 우빈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돼서 걱정돼서 그러는 거면 내가 우빈이의 학비를 내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태윤 씨가 매달 주는 용돈도 다 못 쓰고 있고 시댁에서도 매달 용돈을 주고 있어. 지금 가장 부족지 않은 게 돈이야.”

하예정은 언니가 돈이 모자라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아니야, 우빈이의 학비가 걱정돼서 그러는 게 아니야. 형인이가 처음에 나에게 나눠준 그 돈은 우빈이의 학비로 충분해. 나도 매일 수입이 있고... 돈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야.”

밖을 내다보던 하예진은 심효진이 우빈이와 같이 노는 것을 보고 이어 말했다.

“미라 사모님이 방금 찾아오셨어.”

그 말을 듣고 하예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언니를 왜 찾은 건데? 설마 또 우빈이를 데리고 관성을 떠나라고 한 건 아니지?”

노동명은 지금 두 자매를 보고 싶어 하지 않아 한다. 윤미라는 예전에 그런 일을 한 적이 있기에 하예정은 그녀가 아들의 말을 듣고 또 언니에게 우빈이를 데리고 관성을 떠나라고 말한 줄 알았다.

“사모님이 나더러 병원에 가서 동명 씨를 돌봐달라고 부탁하셨어. 그리고 동명 씨가 퇴원하거든 재활치료 하는 걸 도와달라고 하셨어. 한 달에 6천만 원을 주겠다며... 난 그게 너무 많은 것 같아. 동명 씨도 나를 많이 도와줬었고 나도 동명 씨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어 빨리 낫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기어코 돈을 주겠다는 거야. 만약 그 돈을 사양하거든 더 올려서 줄 거래. 돈에 관한 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어때? 동명 씨를 돌봐주는 게 맞는 일일까? 사모님에게도 말했어, 내가 이 일을 한다고 해도 감정과는 상관없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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