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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1화

언니와의 통화를 마친 하예정은 우빈이가 밖에서 환하게 웃는 소리를 들었다. 하예정은 결국 참지 못하고 또 웃었다.

“아이들의 기분은 꼭 날씨와 같다니까.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우빈이가 하예정에게 언제 동생을 낳아 줄 건지 캐묻지만 않으면 되었다.

하예진은 자신의 새 가게로 돌아와 차를 세웠다. 이때 노동명이 휠체어를 타고 가게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경호원 한 명이 그의 휠체어를 밀면서 나왔다.

노동명은 하예진을 찾으러 왔다. 하예진이 가게에 없는 것을 보자 바로 떠날 생각인 것이다. 하지만 하예진이 이 시간에 돌아올 줄은 몰랐다.

하예진이 차에서 내리자 노동명은 경호원에게 밀지 말라는 손짓을 했다. 노동명은 가게 입구에 앉아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하예진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동명 씨, 언제 오셨어요? 오래 기다리셨어요?”

하예진은 걸어오면서 노동명을 보며 물었다.

“제가 가게에 없을 때 급한 일 있으면 전화 주시지.”

“나도 조금 전에 와서 둘러본 거야. 당신이 없는 걸 보고 집에 가려던 참에 당신이 돌아온 거야. 별일은 없고 그냥 당신을 보러 온 거야.”

하예진은 지금 노동명이 일어나려 하는 자신감이자 버팀목이다.

점점 더 훌륭해지는 그녀를 보면서 노동명은 위기감을 느껴야만 재활을 견지할 수 있었다.

하예진이 걱정되었다. 노동명은 휠체어를 타서라도 하예진을 다른 남자들로부터 지켜야 했다.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예진은 노동명을 가게 안으로 밀어가면서 말했다.

“사무실 실내장식이 끝났어요. 들어가서 물 한 잔 마셔요.”

“그래.”

노동명은 하예진이 그를 밀고 갈 때 고개를 돌려 하예진을 쳐다봤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노동명은 물었다.

“아까 어디 갔어? 당신이 하루 토스트에 있는 줄 알고 먼저 그곳으로 갔어. 그 가게에 없는 걸 보고 여기로 온 거야.”

“병원에 다녀왔어요.”

하예진은 솔직히 말했다.

“주형인의 상황도 물어볼 겸 주서인을 보러 갔어요. 우빈의 아빠니까요.”

노동명은 답했다.

“응.”

질투하고 있는 게 틀림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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