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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6화

고현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며 속으로 전호영의 목적을 추측했다.

하지만 고현은 곧 전호영의 일을 뒤로하고 회의를 계속했다.

전호영은 고씨 회사 밖에서 차량 경적을 울렸고 당직 경비원이 그가 회사에 들어오려는 의도를 알아채고 급히 대문을 열어 차에 들어가게 했다.

몇 분 후.

전호영은 붉은 장미 꽃다발을 안아 들고 고씨 그룹의 빌딩으로 들어섰다.

근무시간이라 직원들이 업무 때문에 들락날락했다. 전호영이 큰 꽃다발을 안고 들어오는 모습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바로 사로잡았다.

“전 대표, 안녕하세요.”

두 명의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이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두 직원도 전호영이 꽃다발을 안고 들어와서 누구에게 줄 선물일지 궁금했다.

고씨 회사 직원들은 자신의 회사에 전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 마음에 들어 하는 여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행운의 여자는 누구일지 모두 궁금했다.

전씨 가문은 관성에 있지만 수십억 재산을 가진 명문가이기도 했다. 많고 많은 명문가의 딸들이 시집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재력이 엄청난 집안이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그 행운의 여자가 자기였으면 했다. 설령 멀리 시집간다 해도 그녀는 기꺼이 시집갈 의향이 있었을 것이다.

전호영의 발길은 멈추지 않았지만 걸어가는 내내 직원들을 향해 인사했다. 품에 안은 꽃다발은 한 줄기 빛처럼 회사 내부로 비추어 마치 향긋한 공기가 흐르는 듯했다. 전호영은 아무 일 없는 듯 자연스레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맨 위층으로 향했다.

고현은 회의하고 있었기에 전호영은 대표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비서의 뒤를 따라 VIP룸에서 고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VIP룸은 회의실 바로 옆에 있었다. 회의실은 방음 성능이 좋았기에 전호영은 VIP룸에서 회의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전호영은 자주 VIP룸 입구를 쳐다보았다.

모든 직원이 회의가 끝나면 VIP룸을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정호영은 그때 일어나서 재빨리 꽃다발을 들어 모든 사람 앞에서 고현에게 선물할 생각이었다.

큰형과 둘째 형에게 조언을 구한 전호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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