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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태윤은 할머니가 보내준 동영상 속에서 열심히 수공예품을 짜고 있는 예정의 매력적인 모습을 떠올렸다. 이미 동영상을 여러 번이나 반복해서 보면서, 마음속으로도 인정했지만, 한 가지 일에 전념하며 자신감이 우러나오는 여자는, 온몸에서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풍기며, 마치 커다란 자석처럼, 다른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다.

사람들은 늘 자신감이 넘치는 여자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다.

예정은 확실히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여자이다.

"난 지금까지 질투에 질 자조차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어? 잠 안 자냐...?"

태윤은 문득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예정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형, 나 지금 자려고 준비 중이야, 자기 전에 형 생각나서 형한테 전화 좀 한 거지, 이따 잘 거....”

태윤은 혁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통화를 끊어버렸다.

"…."

"베란다에 앉아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당신의 전화소리를 듣고 깼어요.”

"밤이 차가우니 감기 조심해!"

“관심 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먼저 들어가 잘게요.”

예정은 하품하며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태윤에게 더 말하지 않았다. 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가 방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그와 혁진이 한 말을 들었을까, 또 얼마나 들었는지?

자신의 공간에 아내라는 사람이 하나 더 생기면서 태윤은 자신의 사생활이 조금씩 보호를 잃어간다고 느껴졌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할 때,

태윤은 예정이 어느 만큼 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의 아침 식사상 위에 복통에 먹는 약이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예정이 오늘 준비한 아침 식사는 국수였다

부부앞에, 달걀 후라이를 하나씩 얹은 국수 한 그릇이 각각 놓여 있었다.

그 위에 파, 고수풀, 채를 썬 고기도 곁들여져 있었다.

예정은 주방에서 매운 불닭 비빔장을 꺼내 뚜껑을 열고 젓가락으로 국수에 조금 덜어낸 뒤 태윤에게 내밀었다. 그러면 국수가 더 맛있을 거라고.

"아니, 됐어."

예정은 그 위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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