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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한편 회사에 도착한 전태윤은 비서에게 말했다. "비서실장 좀 불러줘요."

비서는 인터폰으로 비서실장인 소정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실장님, 전 대표께서 찾으십니다. 지금 바로 올라오시라고 합니다."

소정남은 아무 말도 묻지 않고 응하며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몇 분 후 소정남은 대표실의 문을 노크하고 들어갔다.

전태윤은 서류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소정남이 들어오자, 전태윤는 펜을 놓고 그에게 들어오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무슨 급한 일 있어?"

소정남과 전태윤은 동창이다. 전태윤은 그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졸업도 하기 전에 소정남을 미리 스카우트하였고 그는 이내 전 씨 그룹의 엘리트가 되었다. 소정남은 스스로 성과를 내고 한 걸음 한 걸음 비서실장의 자리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또 전태윤의 신뢰도 얻게 되었다.

"급한 일은 아니고 사적인 일이야. 너랑 따로 말하려고 불렀어."

소정남은 소파에 앉은 후 웃으며 말했다. "전화로 얘기해도 되잖아."

소정남은 비서실장이지만 전태윤은 가끔 그에게 사적인 일을 부탁한다. 소정남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이다.

"뭐 좀 알아봐 줄래?"

"내가 알아봐 준 일이 어디 한두 가지야? 뭔데, 말해 봐."

소씨 가문은 엄청 미스터리하다. 그들은 재벌 집안이지만 아주 겸손하다. 전씨 집안보다도 더 겸손한 편이다. 그래서 소씨 가문이 재벌 집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

소정남은 장남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집안일을 물려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은 형제 중에서도 꽤 위상이 있었다. 그리고 소씨 가문이 제일 잘하는 일이 바로 정보를 캐는 일이다. 그들의 정보 통신망은 큰 도시에 쫙 깔려있다.

특히 관성에서는 그들이 모르는 일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누구나 소씨 가문의 힘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태윤이 소정남과 친구이자 상사와 부하의 관계이기에 소씨 가문의 가주도 전태윤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다. 매번 전태윤이 도움을 청할 때마다 소씨 가문의 가주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다.

"우리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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