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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물론 전태윤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차라리 실제 행동으로 사과하는 게 나을 것이다.

"왜? 아내를 오해 어? 뭐라고 오해했는데 선물까지 주면서 사과해야 해?"

소정남은 호기심이 부풀어 올랐다.

"얘기 다 했으니 일하러 가봐. 그리고 저녁에 네가 대신 가서 박 대표랑 필요한 사항들 협의해, 나는 저녁에 시간 없어."

전태윤은 하예정과 하예진의 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왜 또 시간 없어? 너 뭐 하러 가는데?"

"알다시피 난 가정이 있는 남자야. 회사 일에만 신경 쓰다간 아내가 바람날 수도 있어."

"......"

그는 순간 뭐라고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상사가 회사 일을 그에게 미루고 아내와 함께 있으려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결혼하면 다야?’

‘그럼 나도 결혼할 거야. 그리고 손님 접대며 야근이며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도 되는 건가?’

하지만 소정남은 여자친구가 없다. 당분간 결혼하고 싶어도 결혼 상대가 없다.

소정남은 상사에게 착취당하고 쓸쓸한 마음으로 나갔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도 서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하예진은 동생더러 저녁 먹으러 오라고 초대했다. 하예진은 주우빈이에게 밥을 먹이고 평소처럼 어린이 카트를 밀고 시장에 장을 보러 나왔다.

문을 나선지 얼마 안 돼 주형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무슨 일이야?"

"너 장 보러 갔어?" 주형인은 전화에서 물었다.

"아직, 금방 문 열고 나왔는데 오늘 뭐 먹고 싶어?"

"맛있는 거 많이 사 와.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누나도 온대, 우리 누나 해산물 좋아하니까 해산물 많이 사 오고, 우리 엄마는 소고기 좋아하니 소고기도 좀 사 와."

하예진은 본능적으로 말을 했다. "해산물이 얼마나 비싼데. 당신 누나는 올 때마다 새우랑 꽃게를 엄청 많이 먹어야 하잖아. 그리고 지금 소고깃값도 많이 올랐어. 평소에는 아까워서 우빈이 먹일 거만 조금 사고 있어."

그는 시부모와 시누이를 대접하기 싫었다. 그들이 오면 좋은 것을 먹어야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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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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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미
남편 개씨끼네ㆍ부인과 아내를 소중히 여겨야지 직장도 안 나가는데 무슨 더치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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