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08화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이 가짜였다.

피를 토하고 부상을 크게 입은 듯한 모습도 가짜였다.

미친 듯이 날뛰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가짜였다.

윤도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정신으로 미친 연기를 한 것이다.

“재미있는 녀석이야.”

백장미 장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윤도훈을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녀는 금단 중기의 존재였지만, 뜻밖에도 윤도훈을 꿰뚫어 볼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은둔 오씨 가문 심판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윤도훈을 주시하는 눈빛이 살기를 띠고 있었다.

무대 아래에서 하란파 미녀 소주 백아름 역시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들썩였다.

줄곧 고도훈의 행위가 유치하고 가소로우며 대체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경멸을 했었는데, 그 모든 것이 뒤엎어지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백아름 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

세상 우스운 일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었는데, 자기가 가장 큰 웃음거리라는 것을 그제야 발견했다.

이윽고 방어력 테스트는 계속 진행되었다.

윤도훈도 모든 이들의 다양한 주시를 받으며 군중 속으로 돌아왔다.

“네 배후의 세력이 네가 밖에서 죽을까 봐 전문 방어 능력만 키워줬나 봐? 무슨 짐승도 아니고.”

돌아온 후 고향기가 작은 소리로 윤도훈에게 다가가 말했다.

고연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도훈, 우리 정말 식겁했어.”

“허허... 저한테 다 생각이 있다고 했잖아요.”

윤도훈은 고연을 향해 담담하게 웃었다.

순간 고향기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자기 말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윤도훈의 모습에 분노가 치옷아 올랐다.

방금 윤도훈의 표현은 고씨 가문의 천재 소녀인 고향기로 하여금 이상한 감정이 들게하여 그만 참지 못하고 조롱한 것이다.

별로 좋은 말 같지는 않지만, 농담하는 어조로 말했는데, 그가 무관심하고 아랑곳하지 않으며 심지어 대답조차 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야, 너 짐승이라고. 안 들려?”

고향기는 이를 악물고 윤도훈을 한스럽게 노려보았다.

윤도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