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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지현아, 너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엄마야. 시간도 흐르고 생각도 달라졌을 수 있고 화해하자고 먼저 선뜻 손 내밀어 줄 수도 있잖아.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고.”

이천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부드러운 말투로 충고했다.

“엄마가 먼저 화해하자고 그러시는데 우리 그냥 집으로 가서 밥 먹자. 선물도 좀 챙기고 같이 가자.”

하지만 서지현은 콧방귀를 뀌며 거절했다.

“싫어. 우리 쫓아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화해하자고? 우리가 무슨 부르면 가고 가라면 가는 종이야?”

“연세도 많으신데, 그냥 네가 양보 좀 해.”

이천수는 계속 설득했고 서지현은 단호했다.

“안 가. 갈 테면 너 혼자 가.”

그동안 남미숙이 했던 일로 이미 상처받은 대로 받은 그녀라 쉽게 용서가 되지 않았다.

이천수는 입을 놀리다가 아내의 단호한 태도를 보고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나 혼자 갈게.”

“참, 너 연희네하고 원이한테 말하지 마. 일단 엄마 태도도 좀 살펴보고 상황 봐가면서 알리려고 그래.”

서진현의 표현을 보고 이천수는 갑자기 남미숙의 전화에서 한 염려가 옳다고 생각했다.

자기 자식과 사위한테 알려서는 안 된다고.

“상황이 나쁘면 나빴지 절대 좋을 리가 없을 거야.”

서지현은 냉소하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이씨 호텔은 이씨 가문 소유의 산업이다.

남미숙은 특별히 이원을 여기로 오게 하였고 그 목적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6시가 가까워졌을 때 이원은 혼자 이곳에 왔고 단 한 명도 수하도 데리고 오지 않았다.

비록 마음속으로 남미숙의 초청에 대해 일부 의혹이 존재하지만 이원은 여하튼 남미숙이 그를 해치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때 이수혁 등이 호텔 입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원 도련님, 오셨습니까?”

이수혁은 이원을 보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상대방을 만나자 이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왜 너야?”

이수혁은 둘째 삼촌 이천강의 심복으로서 그가 이곳에서 자기를 마주하고 있음에 이원은 반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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