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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이원 도련님, 죄송합니다! 어르신과 둘째 어르신의 목숨을 위해 희생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말하면서 이수혁은 갑자기 이원을 향해 손을 내밀었고 다섯 손가락을 굽혀 이원의 어깨로 곧장 달려가 그를 제압하려고 했다.

이원은 안색이 변하자, 상황을 보고 상대방을 향해 주먹으로 때렸다.

펑-

찰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주먹과 발톱이 부딪혔고 손가락뼈가 부러지는 바삭한 소리도 났다.

이수혁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에 고통과 공포의 빛이 떠올랐고 발밑은 버둥버둥 뒤로 물러났다.

그는 이번에 이원을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잡으려고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가 보기엔 이원은 일반인이므로 실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았다.

단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닥치는 대로 다가온 듯한 이원의 주먹이 그토록 힘이 세고 위력이 맹렬할 줄은 몰랐다.

“이원 도련님, 혹시 암력 고수이십니까?”

이수혁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원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두 눈에 짙은 격노의 빛을 띠었다.

“이수혁, 너 지금 이게 무슨 뜻이야? 뭘 하고 싶다는 거지?”

이수혁은 눈빛을 몇 번 반짝이다가 손가락이 부러져 오는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다시 이원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단번에 이원을 이기겠다는 기세로 말이다.

이원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고 상대방과 함께 교전하였다.

한편, 같은 시각.

이씨 가문 고택의 한 거실에서 이천수가 이곳에 왔을 때 남미숙과 이천강 그리고 이은정은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천강 부녀가 있는 것을 보고 이천수는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엄마, 천수도 있었어요?”

이천수는 남미숙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한 후 의심스럽게 물었다.

“천수야, 왔어.”

남미숙은 자신의 큰아들을 보면서 다소 혼탁한 두 눈에 망설임과 마음이 약해졌다.

그러나 이윽고 그녀는 바로 이런 감정을 억눌렀다.

자기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다면서.

“하하, 형님, 저도 당연히 있어야죠.”

“형님이 끌려가는 걸 직접 봐야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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