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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난 백아름은 젊은 나이에 결단 경지에 이르렀다.

만약 이러한 실력이 세간에 알려진다면 ‘백아름’ 이름 석 자만으로 모든 이들을 부들부들 떨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전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고 누군가와 진정한 살육을 펼친 적도 없다.

자기보다 실력이 떨어진 사람과는 얼마든지 싸울 수 있으나 지금 눈 앞에 있는 윤도훈은 실력마다 한 수 위다.

그 말인즉슨, 실력으로든 실전으로든 얼마든지 백아름을 능가할 수 있는 존재란 말이다.

여러 차례의 살육을 거쳐온 윤도훈은 일단 진지하게 싸움에 임한다면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엄청날 것이다.

온실의 화초처럼 곱게 자란 백아름이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천운시에 다녀온 뒤로, 부모님에 관한 일을 듣고 난 뒤로, 윤도훈의 마음속에 악마 또는 맹수가 침복하게 되었다.

일단 누군가가 그 신경을 건드리게 된다면 윤도훈은 죽음의 신으로 변하여 그들을 죽음의 길로 안내한다.

윤도훈이 내던진 칼을 보고서 백아름은 재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방어에 나섰다.

땡-

두 칼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백아름은 손에 진동이 오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윽고 온몸이 피투성이인 그림자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살육의 기운을 느끼고서 백아름의 두 눈동자는 크게 요동쳤다.

“꺼져!”

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백아름은 바로 왼손으로 윤도훈을 세차게 내리쳤다.

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며 주먹에 세찬 기세를 불어넣어 백아름의 섬섬옥수를 맞이했다.

밀려오는 아픔에 백아름은 그만 눈살을 찌푸렸고 고속으로 달려오는 기차에 손바닥을맞은 것만 같았다.

간신히 아픔을 견뎌내며 백아름은 이를 악물고 오른손에 들고 있던 칼로 윤도훈의 목을 미친 듯이 내리치려고 했다.

바로 이때 윤도훈은 두 눈이 반짝거리더니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백아름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용조의 혼이 영혼을 덮어버린 뒤로 윤도훈의 정신력은 동급 수련자들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이러한 정신력으로 하여 윤도훈의 반응력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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