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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관종이야? 쳇!”

온소빈은 입을 삐죽거리며 윤도훈의 얼굴을 보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마실 수 있냐고? 없으면 저리 꺼져!”

윤도훈은 장석봉을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상대방이 소주에 와인을 섞는 것은 자신의 처남을 죽이려는 것이었으니 마음이 어찌나 악랄한가?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윤도훈도 봐줄 게 없었다.

‘누가 죽을지, 아직 모른다고!’

“이원이 감히 마실 수 있겠는가? 그가 마시면 나도 마시지!”

장석봉이 탁자를 치자 이를 갈며 소리쳤다.

“좋아!”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원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런 술 있지? 한 병 가져오라고 해!”

이원은 어이 없어 하며 윤도훈의 눈을 몇초 동안 쳐다본 후 이를 악물었다.

“그래요!”

그는 윤도훈의 눈빛에서 신심을 보았다.

그래서 매형을 믿기로 했다!

이 룸에 들어간 후, 이원은 줄곧 나정언 그들에게 눌렸다.

심지어 민은비의 면전에서 그를 비웃고 풍자했다.

이 화풀이를 하지 않으면 이원은 답답해 죽을 수 있었다.

특히 장석봉이 그 한 잔을 밀어왔을 때, 이 분노는 더욱 극에 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종업원은 96도의 술 한 병을 가져왔다.

“그럼 나부터 시작할게!”

이원은 윤도훈을 한번 보고 직접 한 병을 들고 마시려 했다.

“이원, 네 매형이 미쳤는데, 너도 미친 거야? 진짜 마신다고?”

이때 민은비는 마침내 참하지 못하고 이원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이원이 나정언과 이 지경까지 싸운 것은 모두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

이원은 고개를 들어 그 술을 마셨다.

이 순간, 그는 한 가닥의 기운이 자신의 체내로 밀려들어 식도에서 위장에 이르기까지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만 느꼈다.

독한 술이 목구멍에 들어왔지만 이원은 뜻밖에도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다만 머리 위의 안개가 생겨 그것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알코올이 변한 안개일 뿐이었다.

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몇 사람은 모두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는 기색을 드러냈다.

민은비는 눈빛이 요동쳤는데, 이원이 자신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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