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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오월은 운기처럼 돈 많고 비실해 보이는 사장은 절대 빙산의 험난함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산병만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음 날 아침, 다섯 사람은 여관에서 출발했다.

산기슭.

“임 사장님, 산기슭에 차를 마련해 두었으니 올라가다가 힘드시다면 한 명을 보내 산기슭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또한 산소와 구급 용품도 모두 준비해 두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훈이가 말했다. 오훈과 그의 동료들은 운기가 멀리 가지 못하고 곧 지치리라고 생각했다.

“걱정 마세요.”

운기가 미소를 짓자 오훈과 그의 동료들도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운기가 등산의 어려움을 체험해 보지 못해서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출발합시다.”

오훈이 말했다. 이로써 다섯 사람은 정식으로 빙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세 시간 동안의 긴 여정 후.

오훈 남매와 두 명의 남자는 이미 숨이 차고 땀이 나기 시작했지만 운기는 얼굴조차 붉어지지도 않았고 전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저기, 임 사장님. 좀만 천천히 갑시다. 다들 지친 것 같으니 잠시 쉬었다 갑시다.”

오훈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지친 거예요? 제가 당신들의 체력을 과대평가했나 보네요.”

운기는 그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오훈과 그의 동료들은 운기의 말을 듣고 눈을 홉떴다.

그들은 모두 산에 자주 올랐기에 체력이 매우 좋은 편이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3시간을 계속 걷는다면 누구든 지치기 마련이었다.

“임 사장님은 정말 체력이 좋으시네요. 3시간이나 걸었는데 전혀 지치지 않은 데다가 고산병도 없으신 것 같네요.”

오월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빙산에 오르기 전까지 걱정하던 오월은 이제야 왜 운기가 그들과 함께 산에 오를 자신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운기는 미소를 지었다.

“전 자주 운동을 했기에 체력이 좋은 편이에요. 여러분들이 지치셨다면 잠시 쉬도록 하죠.”

운기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오훈과 그의 동료들은 운기의 말을 듣고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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