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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운기는 칼을 본 후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뜻이죠?”

“임 사장님, 저희 목적은 아주 간단합니다. 살고 싶으면 은행 카드를 넘기고 비밀번호를 밝히세요.”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남자가 잔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훈과 또 다른 남자도 운기 주위를 둘러싸고 운기를 주시했다.

“이미 계획하고 있었던 거예요?”

운기는 세 사람을 보며 물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오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오월은 급히 달려왔다. 그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월아, 넌 거기 서!”

오훈은 강제로 오월을 붙잡았다.

“오빠, 임 사장님은 우리에게 10억의 보수를 주셨잖아. 그리고 오엽현정초를 찾으면 또 10억을 준다고 하셨어. 이 정도면 이미 충분하잖아. 오빠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당장 멈춰!”

오월은 고함을 질렀다.

“오월아, 20억 만으로는 부족해. 이놈은 수조의 재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수조가 얼마나 많은 돈인지 알아? 그 돈이면 우리 평생 일하지 않아도 돼. 우리 평생 호강하면서 살 수 있어!”

오훈의 눈빛은 탐욕으로 가득했다. 금전의 유혹이 오훈의 이성을 삼켜버린 것이다.

“안 돼! 이러면 안 돼! 멈춰!”

오월은 끊임없이 소리치며 몸부림쳤지만 오훈은 그녀를 꽉 붙잡고 있었다.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남자는 이때 이미 칼을 운기의 목에 바짝 대고 소리쳤다.

“임 사장님, 당장 카드와 비밀번호를 넘기시죠! 안 그러면 지금 당장 목을 베어버릴 겁니다.”

“제가 넘겨도 어차피 저를 죽일 거잖아요.”

운기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운기도 바보는 아니었다. 이들이 이미 이 정도 계획까지 세웠다면 절대 자신을 산 아래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살아서 내려가면 관계를 동원해 그들에게 복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운기가 단번에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자 칼을 쥐고 있던 남자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헛소리 그만하고, 당장 넘기세요. 안 그러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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