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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훈이 형, 그럼 내일 내가 먼저 행동할게!”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남자가 말했다.

“좋아, 행동하기 전까지 이 일을 오월에게 말하지 마. 오월은 마음이 여려서 자칫하면 임 사장님에게 말할지도 몰라. 그럼 우리 계획이 물 건너 갈 수도 있어.”

오훈이 말했다.

“네, 훈이 형.”

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곧 다가올 엄청난 재산을 생각하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텐트 밖에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대화가 옆 텐트로 들릴 걱정은 없었다.

옆 텐트.

운기와 오월은 매우 좁은 텐트 안에 나란히 누워있었다.

“추워요?”

운기는 몸을 떨고 있는 오월을 발견했다. 오월은 두꺼운 옷을 입고 이불까지 덮고 있었지만 여전히 떨고 있었다.

“네...”

오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 사장님은 왜 하나도 안 추워 보이는 거죠?”

오월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저는 체질이 좋아서 그래요.”

운기는 미소를 지은 뒤 몸을 돌려 오월의 옆에 바싹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

“몸을 따뜻하게 해 줄게요, 괜찮으시죠?”

운기는 담담한 말투로 말을 하며 내력을 사용했다. 내력을 사용하자 오월의 몸에 따뜻한 기운이 전달되었기에 오월은 바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빙산에서 이런 따뜻함은 마치 사막에서의 오아시스 같았다.

“와, 갑자기 따뜻해졌어요. 정말 신기하네요.”

오월은 기뻐하며 말했다. 하지만 오월의 얼굴은 조금 붉어졌다. 운기가 그녀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월은 여태껏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으며 남자에게 이렇게 안겨 본 적도 없었다.

운기는 오월이가 착하다는 이유로 그녀를 도와주고 있었다. 오월은 계속해서 운기가 산에 올라가면 힘들 것이라고 걱정하며 산 아래에서 기다리라고 설득했었다.

“임 사장님은 저희보다도 더 체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산에 오르기 전에 줄곧 오해하고 설득했어서 정말 죄송해요.”

오월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괜찮아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오월 씨는 나이가 스무 살 넘은 것 같은데 왜 계속 오훈 씨랑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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