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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우빈이가 힘껏 힘을 줬지만 운기는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다. 더불어, 운기의 손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지?”

우빈은 예상 밖의 상황에 깜짝 놀라더니 곧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건 그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

우빈은 자신이 힘을 주면 운기가 바로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의 힘으로는 보통 사람을 쉽게 이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기의 팔은 아무런 압박도 받지 않은 것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 상황에 어리둥절했다.

“시작하지 않았어? 우빈 도련님이 왜 힘을 주지 않는 거지?”

“그래, 우빈 도련님이라면 저놈을 순식간에 이길 수 있잖아.”

“설마 우빈 도련님이 저 녀석을 놀리려고 일부러 힘을 쓰지 않는 건가?”

“맞아, 우빈 도련님이 힘을 줬다면 저 녀석은 벌써 졌을 거야.”

...

구경꾼들은 두 사람의 손이 모두 움직이지 않자, 우빈이가 힘을 내지 않은 것이라고 확신했다.

진미는 내기가 시작되자 긴장된 마음에 손바닥에 땀이 가득했다.

그녀는 운기가 지게 된다면,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운기를 보호해 주기로 결심 내렸다. 운기를 보호해 주기 위해서라면 그녀는 공손 우빈과 당장이라도 결혼할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남궁 정민도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공손 우빈 도련님, 힘 안 주고 뭐해요? 굳이 양보하지 않으셔도 돼요.”

운기는 미소를 띤 얼굴로 우빈을 쳐다보았다. 우빈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내가 널 반드시 죽일 거야!”

우빈은 소리를 지르며 더 힘을 주었다. 그가 더 힘을 주자 테이블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당장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운기의 손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젠장!”

우빈은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마침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모든 힘을 썼지만 운기의 손은 끔쩍도 하지 않은 데다가 안색조차 변하지 않았다.

그는 어쩌면 운기한테 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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