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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운기는 YJ 신약의 발매일을 지하 권투 시합의 이튿날로 정하였다. 분명 운기만의 의도가 따로 있었다.

지하 권투 시합이 시작되기 전날.

주씨 가문의 집 앞.

강철과 그의 아버지 주국건, 그리고 주씨 가문의 몇몇 어르신들은 모두 입구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 그분이 정말 공손 가문의 독용을 이길 수 있나요?”

강철은 반신반의했다.

“물론이지. 그분은 은거하는 고수인데 우리가 엄청난 대가를 제시해 겨우 모셔온 분이야. 공손 가문의 독용 따위는 쉽게 이길 수 있을 거야.”

주국건이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지하 권투 시합은 저희 주씨 가문이 승리하겠네요!”

강철은 매우 기뻤다.

“내가 고작 남궁 가문을 이기려고 그분을 모셔왔을 것 같아? 이번 권투 시합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당연히 1등을 해서 모든 자원들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지.”

주국건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강철도 몹시 흥분되었다.

이때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자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마른 몸매인 노인이 도복을 입은 채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노인의 뒤에는 마찬가지로 도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있었는데, 남자는 노인의 제자다,

“윤 대사님! 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주국건이 미소를 지은 채 노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사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강철과 주씨 가문의 몇몇 어르신들도 모두 노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사님이 매우 강하시다고 들었는데, 실력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실 수 있나요?”

강철은 윤서진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었다.

“무슨 헛소리야. 윤 대사님의 실력은 아무나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야!”

주국건은 강철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가주님, 이 분이 아드님이신가 봐요? 아드님께서 궁금해하는 것 같으니 가볍게 보여드리죠.”

윤서진은 두 손을 등에 짊은 채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옆에 있는 버드나무의 나뭇잎 하나를 땄다.

그가 손을 가볍게 들어 올리자, 나뭇잎은 부메랑처럼 날아가 버드나무의 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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