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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네 손으로 독용을 죽였다고?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넌 분명 교활한 수단을 써서 독용을 죽인 걸 거야!”

우빈은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믿든 안 믿든 상관없어. 내가 굳이 너한테 설명해 줄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

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이때 옆에 서 있던 마른 몸매의 남자가 다가왔다.

“네가 독용을 죽인 거야? 독용은 내 사촌 동생이야! 지금 당장 네놈을 죽여 독용을 위해 복수해 줄 거야!”

남자가 노발대발했다. 공손 무일은 깜짝 놀라더니 얼른 앞으로 나가 남자를 막았다.

“칠 법사님, 진정, 진정하세요. 아무리 화가 나셔도 이곳에서 사람을 죽이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저놈은 시합이 끝나고 산에서 내려간 다음 죽여도 되잖아요.”

남자는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

“네놈한텐 이제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좀 이따 시합이 끝난 다음 내가 직접 널 죽일 거야! 넌 우리 공손 가문을 건드린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남자는 운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날 죽인다고? 미안하지만, 너 정도는 내가 한 손으로도 죽일 수 있어.”

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뭐? 한 손으로 날 죽인다고? 하하!”

공손 무일, 우빈과 남자는 운기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정말 건방진 녀석이네. 넌 수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나 본데, 시합이 끝난 후 내가 똑똑히 보여 주지.”

남자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운기에게 말했다.

“오늘 네가 시합에 참가한다면 시합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진 못할 거야.”

운기는 여전히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

이곳에서 함부로 손을 쓸 순 없었기에, 우빈은 떠나는 운기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운기가 떠난 후.

우빈은 계속 앞으로 가다가 마침 앞에 있었던 남궁 가문의 사람들을 만났다.

“너 진미 맞지? 왜 모자랑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망가진 네 얼굴을 보고 놀랄까 봐 그래?”

우빈은 진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진미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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