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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무일 형님, 저희 주씨 가문의 목표는 우승하는 것이니 이번 우승은 양보하셔야 될 겁니다.”

주국건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공손 무일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공손 가문은 해마다 우승을 차지해왔는데 고작 그놈으로 우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공손 가문이 얼마나 강한지 제대로 보여주지.”

공손 무일은 몸을 돌려 마른 남자에게 말했다.

“칠 호위 법사님, 잘 부탁드립니다.”

“공손 가문의 권위를 지키는 건 제가 당연히 해야 되는 일입니다.”

남자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링 위로 뛰어올랐다.

권투장 안은 순식간에 열기가 들끓었다.

“공손 가문이 직접 나서다니, 이번엔 분명 공손 가문이 이길 거야.”

“주씨 가문은 절대로 공손 가문을 못 이겨!”

“빨리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어!”

...

수원 공손 가문의 배후에는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있었기에 지하 권투 시합의 우승은 항상 공손 가문이 차지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공손 가문이 8대 가문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고 하나같이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었다.

3분의 베팅 시간이 지난 뒤 심판은 시합의 시작을 알렸다.

“감히 공손 가문을 얕보다니, 죽을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

칠 호위 법사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다.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앞으로 달려들어 최선을 다해 주먹을 휘둘렀다.

펑-펑-펑-

훈이와 칠 호위 법사는 순식간에 맞붙었다. 훈이는 연골인 수사이기에 칠 호위 법사보다 실력이 약했다. 결국 훈이는 2분 만에 링 밖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훈이는 피를 토한 후에야 천천히 땅에서 일어섰는데 많이 다친 모양이다.

“공손 가문, 승!”

재판은 바로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결과는 모두가 예상했던 것이다.

공손 우빈과 그의 아버지 공손 무일은 모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공손 무일은 의자에 기댄 채 다리를 꼬고 웃으며 말했다.

“주 가주가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 공손 가문은 못 이겨.”

관중석에 앉은 사람들은 분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 무일의 말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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