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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네.”

운기는 담담한 태도로 대답했다.

“주, 주씨 가문은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라, 수원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가문이에요. 저 사람들과 원수를 맺으면 분명 운기 씨가 다치게 될 거예요.”

수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주씨 가문 따윈 두렵지 않아요. 전 오늘 지하 권투 시합에서 그들을 혼내줄 생각이거든요.”

운기가 두 손을 짊어지고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수아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잘난 척도 정도껏 해야지. 고작 외지에서 온 주제에, 주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게 말이 돼?’

수원 8대 가문 중 나머지 7개 가문조차도 주씨 가문을 이렇게 무시하진 못할 것이다.

“운기 씨,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제가 한마디 충고를 드리죠. 지금이라도 빨리 강철 도련님을 찾아 사과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강철 도련님께서 용서해 주신다면 적어도 목숨은 건질 수 있잖아요. 지금은 체면보다 목숨이 더 중요해요.”

수아가 말했다.

“수아 씨,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전 사과할 생각 없어요.”

운기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수아는 처음 본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운기를 돕기 위해 설득하려고 나섰다.

운기도 수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고 있기에, 당연히 이런 말을 꺼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좀 이따 시합에서 주씨 가문을 이기게 된다면, 수아도 그의 말을 믿을 것이다.

“어휴, 그래요.”

운기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수아는 고개를 저으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정말 너무 자신만만한 사람이야. 난 이미 충고를 했으니, 나머지는 운기 씨 판단에 달렸어.’

‘차라리 운기 씨와 거리를 좀 둬야겠어. 주씨 가문이 괜히 나까지 해코지하면 어떡해.’

곧이어 두 사람은 권투장 안으로 들어갔다. 권투장 안에는 수천 개의 좌석이 있었는데, 이때 이미 수백 명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권투장 정중앙에 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보통 링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링 바로 앞에는 8개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8대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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