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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윤아는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내 제안에 무슨 문제 있어?”

"없다고 생각해?"

수현의 말투는 좀 거칠었다.

"우리가 다시 만난 지 고작 시간이 얼마인데? 함께 있는 시간은 또 얼마나 되는데? 나는 단지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을 뿐인데. 너는 뭐? 나보고 혼자 가라고? 양심도 없는 여자야 진짜.”

말을 마치자 그는 아직도 화가 난 듯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세게 치려고 했지만, 닿을 즈음에는 때리기 아까워 결국 그녀의 하얀 이마에서 살짝 스치는 수밖에 없었다.

"양심 없어.”

윤아는 그의 손이 자기 이마에 스치자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자신의 이마를 막으며 어색하게 말했다.

"난, 난 네가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몰랐어, 넌 불편하다고만 했지, 나랑 단둘이 있고 싶다고는 말하지 않았잖아.”

"바보.”

그녀의 이마를 치는 것이 아까워서 그는 결국 그녀의 부드러운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그걸 말이라고. 내 뜻을 그렇게도 모르겠어?”

사실 그는 세게 꼬집지 않았다. 단지 윤아는 볼을 이렇게 꼬집혀 있는 것이 좀 민망해서 손을 뻗어 그를 밀쳐냈다.

"다음에는 그냥 솔직히 말해, 뭐 또 말을 그렇게 돌려 해?”

이 일이 대충 이렇게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수현이 갑자기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정말 할 말이 있으면 솔직히 해?”

이 질문에 윤아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수현이 말했다.

"그럼 나랑 나가서 살자.”

수현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나랑 같이, 응?"

이 말을 할 때 수현의 말투는 부드러웠고, 눈도 그녀만 빤히 쳐다보았는데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이것에 윤아는 하마터면 그를 못 이겨 승낙할 뻔했다.

하지만 막판에 두 아이의 귀여운 얼굴이 떠올랐다. 자기의 팔짱을 끼고 엄마 하며 부르는 모습을 말이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의 윤아는 남편과 아이 중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즉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돼.”

안 된다는 말에 수현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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