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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이때 모든 시선이 강소아에게 쏠렸다. 마치 바늘처럼 그녀를 찔러 아프게 했다.

“왜요?” 그녀는 약간 화가 났다.

한리는 눈을 굴리며 그녀에게 설명할 가치도 없다는 듯 무시했다.

그러나 구자영이 다가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왜냐고? 너의 이 초라한 꼴 때문이지!”

“강소아, 방으로 돌아가서 거울이나 한번 봐! 네가 입고 있는 것이 어떤지? 제발, 우리가 견학할 곳은 대황궁이야! 남양에서 가장 고귀한 곳이라고! 네 꼴을 하고 황궁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비웃지 않겠어?”

“너......”

강소아의 손이 갑자기 꽉 쥐어져서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변했다.

구자영은 막 산 LV 가방을 흔들며 선글라스를 쓰고 입꼬리에 비웃음을 띄운 채 돌아섰다.

“소아야.” 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소아는 놀랐다, 여정 중 처음으로 하수영이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을 보았다. “수영아, 나......”

“소아야, 나는 구자영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그리고 한 선생님의 걱정도 일리가 있어.”

“뭐라고?” 강소아는 마치 발을 헛디딘 듯 한 느낌을 받으며 마음이 아팠다.

“하수영, 너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거야?”

“내가 널 어떻게 도와줘?” 하수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너 이 꼴로 대황궁에 가면 정말 창피해! 우리 학교의 명성을 망치지 마!”

강소아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직 강렬한 무력감만 느꼈다.

그녀들 사이의 우정은 마치 지금의 하수영의 뒷모습처럼 점점 멀어지다가 결국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번 대황궁 방문 기회는 드문 것이었지만 한리가 정말 그녀를 못 가게 한다면 그녀는 할 말이 없었다.

만약 하수영이 나서서 그녀의 편에서 한 마디만 해주었다면 비록 가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조금은 편했을 텐데...

강소아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억울함을 억누르고 침울한 상태로 위층 방으로 걸어갔다.

“강소아.” 박나연이 그녀를 붙잡고 말했다, “내가 옷을 많이 가져왔는데 내가 한 벌 빌려줄까? 내 옷도 다 명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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