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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아, 네. 구자영 씨의 진술에 의하면, 이 두 분의 혐의가 가장 큽니다.”

“하지만 이 크림은 하수영 씨가 산 거고, 하수영 씨가 꺼낸 건데, 강소아 씨와는 무슨 상관이 있죠? 진술 한 마디로 사람을 잡아가려 하다니, 너무한 거 아니에요? 경찰이 이런 조직입니까?”

형사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윤찬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저 같은 한낱 의사가 경찰 업무에 개입하면 안 되는 거 압니다. 이 사건은 전적으로 형사님이 처리하세요. 전 그저 사건이 병원에 끼치는 영향을 최대한 낮추고 싶은 것뿐입니다.”

형사는 윤찬의 뜻을 바로 알아차렸다. 윤찬은 이미 강소아를 막아서고 보호하고 있었다. 형사는 몸을 곧게 펴고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

윤찬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형사가 손을 까딱했다.

“용의자 하수영, 체포해!”

“네? 왜 절 데려가세요? 소아... 강소아도 있는데! 왜 소아는 안 데려가는 거예요? 이봐요, 이렇게 마구 체포해도 돼요? 이거 놔요!”

하지만 하수영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양옆의 경찰들은 그녀의 팔을 꽉 붙잡고 있었다. 하수영의 항의 소리가 점점 잦아들었다.

하얘졌던 강소아의 머리에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하수영이 해하려던 게... 사실은 강소아라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강소아는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슬프기도 했다. 전에 그렇게 친하던 하수영이 왜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알 수 없었다.

형사가 공손하게 말했다.

“원장님, 사건은 이미 해결했습니다. 그럼 이만.”

윤찬은 몸을 돌려 강소아를 흘깃 쳐다보았다. 그녀 손목의 팔찌가 어떻게 온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 얼굴에 붕대를 둘둘 감은 그 학생은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었다.

그는 비서더러 크림을 가져오라고 했다.

LC, 오랜 역사가 있는 유럽의 브랜드였다. 효과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다니?

그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믿기 어려워할 일이었다. 윤찬은 크림을 쥐고 한참 생각하고는 말했다.

“이 일은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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