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8화

강소아가 정신을 차렸다.

원장?

아마도 조금 전 하얀 가운을 입었던 중년 남자일 것이었다. 방금 그가 자신을 막아서서 경찰로부터 그녀를 보호했을 때, 그녀는 정말 마음이 따뜻했다.

어찌 됐든 감사 인사는 해야 할 것이었다.

윤찬은 커다란 책상 앞에 앉아 환자 차트를 정리하고 있었다. 강소아가 들어오자 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 앉으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강소아가 먼저 말했다.

“원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윤찬이 고개를 들자 90도로 허리를 숙인 강소아가 눈에 보였다.

“괜찮아요, 어려운 일도 아닌걸요. 강소아 씨?”

“네.”

윤찬의 시선이 강소아의 팔찌에 가 닿았다. 그 시선을 의식한 강소아가 손으로 팔찌를 가렸다. 이를 본 윤찬이 소리 없이 웃고는 가볍게 말했다.

“팔찌 예쁘네요.”

“남편이 준 거예요.”

강소아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윤찬이 눈을 가늘게 떴다. 전에 아빠가 말하는 걸 듣자니, 군형이는 자신의 아내가 대황궁에 간다고 윤씨 가문과 장군부에 전화를 돌렸다고 한다. 송혁준도 그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오늘 그녀를 직접 보니 최군형이 왜 그러는지 알 것 같았다.

윤찬은 웃으며 강소아와 몇 마디 나누었다.

“맞다, 방금 복도에서 동기들이 싸울 때 소아 씨도 밀린 것 같은데,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그러고 보니 팔이 조금 아픈 것도 같았다. 구자영이 난동 부릴 때 강소아를 할퀴고는 밀어놓기까지 했었다. 그녀의 팔에 붉은 자국이 몇 개 나 있었다.

“간호사와 같이 정밀 검사를 하러 가요.”

“원장님, 괜찮아요! 이 정도 상처는 정말 괜찮아요!”

강소아는 윤찬에게 폐가 될까 봐 급히 말했다. 윤찬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도 정말 괜찮아요. 작은 상처라도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잘 검사하는 게 좋아요. 일반 검사이니 걱정 마요. 검사가 끝나면 기사를 붙여 호텔까지 데려다줄게요.”

“이...”

강소아는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몰랐다. 남양에 온 뒤로 안 좋은 일이 많았지만 언제나 잘 해결됐었다. 믿을 수 없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