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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육연우가 손을 빼내기 전에 최군성이 빠르게 그녀의 손을 잡고는 다시 자신의 팔 위에 올려놓았다.

“군성 오빠...”

“강주의 좋은 식당을 많이 알고 있어, 가자, 좋은 거 사줄게!”

육연우가 온 세상을 얻은 듯 활짝 웃었다. 최군성은 걸음을 옮기며 재잘대기 시작했다,

“연우야 그거 알아? 우리 부모님 강주에서 처음 만나셨어. 두 분 처음 식사하셨던 식당은 제인 호텔이라는 곳인데, 거기서 새우 덮밥을...”

......

최군형은 스위트룸으로 돌아왔다. 오후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강소아는 물건만 정리할 뿐 최군형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이상했다. 강소아는 최군형을 멀리하고 있었다. 몇 번 눈이 마주칠 때에도 강소아는 의심 어린 눈빛으로 최군형을 쳐다보았다.

최군형은 강소아에게 다가갔다. 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쓱하게 웃는 수밖에 없었다. 강소아는 그 억지웃음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뭐해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 방 너무 좋은데요!”

최군형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횡설수설했다.

“당연하죠, 스위트룸이잖아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올 걸 그랬어요!”

강소아는 고개를 들어 최군형이 허허 웃으며 그녀의 기분을 맞춰주려 하는 것을 보았다. 마음이 사르르 풀렸다. 의심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었지만 그 무엇도 최군형의 부드러운 눈빛과 웃음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강소아는 이를 앙다물고 그의 앞에 가 옷의 단추를 단정하게 채워주었다. 최군형이 강소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소아 씨... 그냥 나가서 묵을까요?”

“왜요?”

최군형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이대로 간다면 신분을 숨기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었다.

눈치 빠른 강소아는 이를 쉽게 알아챌 것이었다. 어쩌면 이미 알아챘는지도 몰랐다.

그는 부모님의 연애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아빠의 길고 험한 이야기로부터 그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 일을 알게 해서는 절대 안 됐다.

최군형은 심호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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