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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1화

최군형이 입을 열려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아무런 저장명도 없이 전화번호 한 줄이 떠 있었다.

강소아가 흠칫했다. 하지만 최군형은 옅게 웃고 있었다.

“제 동생이에요. 전화번호를 외워버려서 저장 안 했어요.”

최군형이 전화를 끊으려는데 강소아가 그를 말렸다.

“중요한 일 있는 거 아니에요?”

“무슨 중요한 일이 있다고...”

“빨리 받아요! 마침 옷을 씻었는데, 빨래 너는 사이에 전화 받으면 딱 맞네요!”

최군형은 복잡한 표정으로 강소아를 바라보며 망설이다가 방문을 나서 전화를 받았다. 최군형이 말하기도 전에 최군성이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형, 지금 뭐 하고 있었든 상관없어. 내 말 좀 들어봐...”

“무슨 일인데?”

“어... 이 시간에, 그렇고 그런 일을 하지는 않겠지?”

“최군성, 한마디만 더 하면 지금 당장 널 죽이러 갈 거야!”

최군성이 크게 웃고는 두어 번 헛기침하고 낮은 소리로 말을 이었다.

“오늘은 진짜 중요한 일이 있어. 육소유를 찾았어!”

“뭐?”

“연우가 알려줬어. 근데 형, 이건 꼭 비밀로 해야 해.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꼭...”

“아까부터 그게 무슨 말이야? 연우가 누군데?”

최군성이 조금 침묵을 지키더니 말했다.

“연우는 바로 지금의 육소유야. 육명진의 사생아래. 연우가 그러는데... 진짜 육소유는 강주에 있을 가능성이 크대. 하수영이라고!”

“하수영?”

최군형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어 최군성은 며칠간 일어난 일들을 최군형에게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최군형은 아직 충격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럴 리 없어!”

최군형이 절망적으로 외쳤다. 하수영과 육경섭 부부는 닮은 구석이 하나고 없었다. 아무리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 지냈다고 해도 핏줄은 속일 수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육경섭 부부는 착한 사람이었다. 육소유가 아무리 험하게 자랐다 해도 남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었다.

최군성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응, 연우 생각도 그렇대. 아무튼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야. 형, 내가 알려준 건 꼭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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