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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뭐...뭐라고요?!”

한리는 눈을 크게 뜨고 그 자리에 굳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하지만 전...”

“한 선생님!”

요섭은 그녀에게 명단을 보여 주며 냉소를 지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명단에 선생님의 이름이 없네요!”

“그럴 리가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저는 단지 폐하의 요구에 따라 반드시 명단을 하나하나 대조해야만 사람들을 들여보낼 수 있습니다!”

한리의 얼굴이 보기 싫게 일그러졌다. 쨍쨍한 햇빛 아래서 그녀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구자영 학생.”

요섭은 그녀의 이름을 길게 부르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학생의 이름도 명단에서 빠졌네요!’

“네?”

구자영은 놀래서 소리 질렀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 초대장 있어요. 저...”

“죄송해요. 구자영 학생, 황실의 규정에 따라 초대장은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명단에 따라야 합니다.”

“그게...”

“하지만 제 생각엔 구자영 학생이 들어갔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을 거예요. 우리 남양의 황궁은 학생 같은 사람을 별로 반기지 않거든요.”

구자영은 이를 악물고 그를 바라봤으며 두 눈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주위에는 모두 호위대였으며 요섭도 지위가 높아서 그녀는 함부로 무례하게 굴지 못했다.

한참 후 그녀는 화를 억누르고 물었다.

“왜죠?”

“제가 방금 구자영 학생이 한 말을 똑똑히 들었거든요.”

요섭은 소리를 조금 더 높였다.

“우리 남양은 민풍이 순박한 곳이며, 폐하께서 줄곧 평등우호와 단합을 힘써 제창해 오셨습니다. 방금 구자영 학생의 방금 언행은 우리의 평등, 우애와 반하는 것 같은데요!”

구자영은 온몸이 뻣뻣해져 옆에 있는 한리와 같이 태양 아래서 돌처럼 굳어졌다.

박나연은 강소아를 한 번 쳐다보고는 가만히 키득거리면서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속이 다 시원하네!”

“응?”

“그렇지 않아?”

박나연은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했다.

“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더니, 우리 조상님 말 하나도 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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