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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모두가 들어가자 굳어있던 두 사람은 그제야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경우야! 여기까지 왔는데 들어가지 못한다니?”

“이 낡은 황궁이 뭐가 그리 귀하다고. 와달라고 빌어도 이젠 안 와!”

“이딴 곳을...내가 꼭 사진으로 찍어서...”

황궁의 호위대는 즉시 두 사람을 에워쌌다. 호위대는 아무런 말 없이 그저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손에 든 긴창은 햇빛 아래서 차가운 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구자영은 순간 겁이나 입을 다물고 있었으며 한리는 그녀에게 연루될까 봐 서둘러 핸드폰을 호위대에 제출했다.

호위대는 구자영을 한 번 쓱 쳐다보고 바로 그녀의 핸드폰도 압수했다.

두 사람은 어떤 궁전도 들어갈 수 없었고 호위대에 둘러싸여 아무런 가림막도 없는 이 광장에서 천천히 군 고구마처럼 구워지고 있었다.

하수영도 얼굴이 굳은 채 서 있었다.

그녀는 남자가 한 말을 떠올렸다.

“강소아 옆에 있는 남자가 누군지 알아?”

“오성의 큰도련님 최군형이야, 지금은 오성에 없지.”

“하, 양부모님도 예뻐하시고, 최씨 가문에 큰 도련님도 그녀를 아끼니 강소아의 팔자는 왜 그렇게 좋을까?”

하수영의 손끝이 떨려왔다.

그녀는 오성의 최씨 가문과 남양의 윤씨 가문이 혼인을 약속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녀의 생각이 맞다면 오늘 이 모든 일은 최군형이 꾸민 일일 것이다.

하수영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으며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 그 남자 말이 맞아...’

강소아를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육명진에게도 시한 폭탁일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도 좋을 게 하나 없었다.

“소아야, 날 탓하지 마.”

하수영은 한글자씩 내뱉었다.

“네가 먼저 날 건드린거야...네가 그렇게 만든 거라고!”

*

저녁 시간, 강소아는 호텔로 돌아와 약속한 시간에 맞춰 최군형과 영상통화를 했다.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모두 드라마틱해서 그녀는 지금까지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군형 씨, 오늘 비록 국왕 폐하를 뵙지는 못했지만 그분이 이렇게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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