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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큰 일이 났다

여우 같은 그녀의 눈동자는 유혹적이었다. 그녀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내가 어릴 적부터 찜해놨으니! 잘 감시해 둬야죠!”

양준회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는 여자가 자신의 턱을 치켜들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깊은 눈동자로 여자와 눈을 맞추며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서훈아, 귀국하면 우리 얼른 결혼하자. 만약 네가 시간이 촉박한 것 같다고 생각되면, 혼인신고를 먼저 해도 되고!”

양준회는 여자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는 까만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합법적으로 서로를 소유할 수 있어! 네가 감시하지 않아도 되고, 나도 제대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고, 다른 여자들에게는 절대로 기회를 주지 않지. 그리고 너는...”

양준회는 이 생각만 하면 무척이나 심란했다!

그는 원망 섞인 말투로 계속해서 말했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 너의 이 예쁜 얼굴에 반하고, 미혹되기까지! 내 라이벌이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까지 방어해야 하다니. 서훈아, 나 정말 너무 힘들어. 나에게 명실상부의 신분을 주면 힘이 날 텐데, 안 그래?”

남서훈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예쁘게 웃어 보이며 남자에게 말했다.

“이 일은, 귀국하고 다시 토론해요.”

말을 마친 남서훈은 남자의 턱을 치켜드는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남자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던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양준회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남자는 긴 팔을 뻗어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와락 감싸안으며 그대로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다른 한손으로 그녀의 작은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며 얼굴에 입맞춤을 해댔다.

떠들썩하던 술집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그렇게 몇초가 지나자 여기저기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양준회와 남서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여자들은 그제서야 두 사람이 한쌍임을 알아챘다! 순식간에 흥미를 잃어버린 그녀들은 양준회를 찾아왔던 여자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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