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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의외의 모습

지난번 후로 그는 오랫동안 그녀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었다.

빨갛게 물든 눈가에 훌쩍이는 모습을 보니 그는 더욱 그녀를 괴롭혀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었다. 강주환은 순간 그녀 앞으로 성큼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입술을 맞추었다...

그의 힘 있는 키스가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이미 살짝 이성을 잃은 상태라고, 당장이라도 둘밖에 없는 대표이사실에서 그녀와 뒤엉키고 싶다고!

그러나 화가 치밀어 오른 윤성아는 있는 힘껏 그의 혀를 꽉 깨물었다.

“쓰읍...”

강주환은 느껴지는 고통에 입술을 뗐다. 그의 혀에서는 피가 순식간에 흘러나오게 되었고 그는 얼른 손을 들어 닦았다.

그는 윤성아의 턱을 세게 잡으며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4년이나 같이 있었는데, 네가 이렇게 무례한 여자일 줄은 몰랐군.”

윤성아는 굴하지 않고 독기 가득한 눈길로 남자를 보았다.

“대표님이 계속 이렇게 절 괴롭힌다면 이것보다 더한 무례를 보여드릴 수 있어요! 대표님도 느껴 보세요, 혀가 잘리는 고통이 어떤 고통인지!”

“하하.”

강주환은 도리어 나직하게 웃어버렸다.

그는 칠흑 같은 두 눈으로 눈앞에 있는 여자를 향한 욕망을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그래. 네가 내 곁으로 돌아온다면 마음껏 깨물게 해주지!”

“...”

윤성아는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가 정말 미쳤나?'

눈앞에 있는 남자와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그의 심기를 건드린 적은 별로 없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지금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낯설고... 뻔뻔하게 느껴졌다.

강주환은 손을 들어 다시 한번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그러나 윤성아는 그의 손을 '탁' 쳐내면서 눈물을 그대로 흘려버렸다. 아까의 침착함은 온데간데없이 그녀의 얼굴엔 분노와 실망의 감정만이 남아있었다.

“전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제가 오늘 이렇게 찾아온 건, 안효주 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베린 그룹과 나엽 씨 때문이기도 해요!”

그녀는 따지듯 물었다.

“대표님, 어떻게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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