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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복수

그녀는 믿기지 않는 얼굴로 윤정월을 보았다. 비록 이미 윤정월에게 한번 팔려봤지만 이렇게 쉽게 자신을 팔아버리라는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러지!”

사채업자는 바로 대답을 하였다.

“전에 양지강이 우리한테서 1억 6천만 원을 빌려 간 게 맞지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이자도 같이 오르거든. 그래서 갚아야 할 돈은 1억 6천이 아니야. 하지만 당신들이 불쌍하기도 하니까 2억만 받을게!”

사채업자는 윤성아를 보며 말을 이었다.

“뭐, 계약서에 사인만 해준다면 나도 내가 본 걸 말해 줄 수 있지. 물론 필요하다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도 해주지. 그날 밤에 말이야. 내가 네 아버지를 쫓아갔을 때 확실히 어떤 차가 네 아버지를 치고 도망가는 것을 보았지.”

그렇게 사채업자에게서 목격담을 들은 후 윤정월을 윤성아의 손을 확 끌어와 그들이 내민 계약서에 인장을 찍어버렸다. 그리고는 그곳을 벗어났다. 윤성아는 어두워진 눈길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엄마가 어떻게 제가 무조건 그 2억 원을 갚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하는 거죠? 정말로 제가 그 돈을 마련하지 못해 그 사람들이 이상한 곳으로 팔아버릴까 걱정도 안 되시는 거예요?”

윤정월은 전혀 관심 없다는 태도로 말했다.

“넌 어차피 강 대표의 내연녀잖아. 강 대표가 너한테 그만한 돈도 안 주든? 게다가 이젠 베린 그룹의 대표랑도 그렇고 그런 사이라며?”

그녀의 말에 윤성아는 주위 사람마저 얼려버릴 정도로 싸늘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덧 창백해진 안색으로 씁쓸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와 대표님은 오래전부터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이예요! 그리고 베린 그룹의 대표님과는 더더욱 아무런 사이도 아니고요!”

“그게 무슨 말이니?”

윤정월은 매서운 눈빛으로 윤성아를 보았다.

“네 말대로 정말 그렇다면, 네 동생 4억 원은 어디서 구해? 그럼 여태까지 날 속인 거니?”

...

그날.

별빛 아파트로 온 윤정월은 양지강이 사고당한 날의 CCTV 영상을 보게 되었고 뺑소니 범인 안효주의 얼굴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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