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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양나나가 일으킨 소동

“그뿐만 아니라 양 사장을 지하감옥에서 풀어주라고 할 겁니다. 따로 사람을 배치해 돌보게 하고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하도록 할게요. 하지만 명의님이 양 사장을 다시 만나려면 반드시 먼저 예서 몸안에 있는 독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용준은 잠깐 후에 다시 말을 이었다.

“물론, 명의님도 예서를 하루빨리 치료하여 양 사장님과 다시 재회하기를 원하실 것 같으니 치료하는 동안은 잠시 풍운파에 머무르셨으면 좋겠군요. 예서의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말이죠. 그때 되면 제가 명의님과 양 사장님을 같이 보내드리겠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어 남서훈은 풍운파에 머무르게 되었다.

용준은 부하한테 분부하여 남서훈과 남기준한테 거처를 마련해주라 하였다.

남서훈이 떠나 멀리 가게 되자 용준 곁에 있던 측근이 의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보스, 진짜 명의님이 예서 아가씨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겁니까?”

“그러길 바라야지.”

예전에 데려왔던 의사들은 남서훈처럼 건방지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사람이 없었다. 무슨 독이던 간에 전부 제거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인간은 지금까지 없었기에, 그도 남서훈이 실망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용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반쪽짜리 금속 가면을 쓴 그의 얼굴에 소름 끼칠 만한 냉기가 잔뜩 서려 있었다.

...

어둠의 장막이 내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밤은 더 캄캄해지고 있었다.

남서훈이 배정받은 별채에는 풍운파 부하들이 안팎으로 지키고 있었다.

그 시각, 남서훈은 창가 옆에 서있었고, 남 기준은 그녀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그녀를 보며 말했다.

“주인님, 풍운파 보스가 우리를 매우 경계하여 사람을 저렇게도 많이 배치했는데, 아마 저녁에 움직이기에는 좀 무리 아닐까요?”

독을 쓸 줄 아는 남서훈한테는 저 정도의 경계 인원을 물리치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녀가 마음먹기만 하면 풍운파 사람들이 마시는 생수에 독을 타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타이밍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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