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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3화

두 명의 보디가드가 이선유를 에스코트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나머지 네 명은 옥상 입구에 남아 멀리 소희를 주시했다. 소희가 이진혁에게 해를 끼칠까 두려워서였다.

소희와 이진혁은 무려 30분 동안 대화를 나누었고 보디가드는 소희가 옆에 세워진 헬리콥터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달려가 이진혁을 뒤로해 급히 보호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소희는 갑자기 돌아서 이진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딸에게 말해,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성연희를 다시 해치면 그때는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진언을 내 앞에서 언급했다는 건, 내가 누군지도 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만 까불라고 해요!”

이진혁은 굳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걱정 마요, 선유는 제가 잘 관리할 테니까.”

“그래요.”

소희는 그 말을 마치고 곧바로 헬리콥터에 올랐다. 보디가드들은 고개를 들어 이륙하는 헬리콥터를 바라보았고, 프로펠러의 거대한 소음이 고막을 뚫을 것 같았다.

이진혁이 처음 소희의 정체를 알아냈을 때는 아직 의심의 여지가 있었지만, 오늘 직접 마주친 후에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선유는 어떤가?”

이진혁이 뒤돌아보며 물었다.

보디가드가 바로 다가와 대답했다.

“아가씨는 얼굴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진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선유 잘 챙기고 강성 사람들과 다시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보디가드가 바로 대답했다.

...

소희가 강성으로 돌아온 후, 먼저 병원에 들렀다가 그 후에야 드라마 촬영장으로 갔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소희는 기다리고 있던 성연희를 만났다. 연희는 화이트 긴 드레스에 베이지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소희를 보자마자 바로 다가왔다.

“어디 갔었어?”

그러자 소희는 솔직하게 말했다.

“경성에 다녀왔어.”

“이선유를 만나러 간 거야? 그 오르골 보낸 사람 이선유 맞지?”

연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연희는 떠난 후에 더욱더 소희가 갑자기 떠난 이유를 알아차리고는 불안해졌다. 그래서 급히 드라마 촬영장으로 서둘러 와서 소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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