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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0화

천다혜는 심명의 말에 가슴이 뛰었다. 다혜의 머릿속에서는 굉장히 로맨틱한 그림들이 그려졌다. 그래서 부케를 두고 경쟁하는 일은 이미 잊혔고, 다혜의 눈에는 오직 심명의 매혹적인 눈동자만이 남아 있었다.

...

아무도 경쟁하지 않자, 하늘 높이 던져진 부케는 환호성 속에 소희의 손에 안착했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소희를 둘러싸며 기뻐했다.

포토그래퍼는 소희의 부드럽게 웃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부케를 잡은 소희는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고 본능적으로 사람들 틈에서 임구택의 모습을 찾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연희가 돌아보며 소희에게 빠르게 다가가며 기뻐했다.

“자, 네가 부케를 받았으니 다음 결혼은 네 차례야!”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좋아!”

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구택이 왔으니까 나랑 있을 필요 없어, 빨리 찾아가 봐!”

소희의 눈빛은 일렁이었다.

“그럼 강솔이 먼저 너랑 있어. 나는 나중에 갈게!”

“응.”

연희는 소희를 꼭 안으며 말하자 소희는 연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소희야, 나 정말 행복해!”

“나도 그래!”

그때 포토그래퍼가 연희와 소희의 사진을 찍었다. 해 질 녘의 꽃밭 아래 두 사람은 서로를 꼭 안고 있었다. 한 사람은 환하게 웃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부드럽게 웃고 있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그 순간에 고정되었다.

옆에서 심명이 질문에 다는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우리 만난 적 있냐는 진부한 대시, 어떻게 생각해 낸 거예요?”

“진부하죠!”

심명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드디어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났어요!”

다혜는 뒤로 손을 잡고 귀엽게 고개를 들어 심명을 바라보았다.

“어디서요?”

“방금 결혼식에서, 너도 신부 들러리였잖아요!”

심명이 깨달은 듯 말하자 다혜의 미소가 얼어붙었다. 심명이 말한 ‘만남'이 그저 방금 결혼식에서의 일이었다니, 다혜는 다소 난처해졌다. 다혜의 존재감이 그렇게 낮은가?

이에 다혜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장난하시는 거죠?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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