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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별장에 들어서자 어느덧 11시가 다 되었고, 소희는 샤워를 마치고 인형을 안고 소파에 앉아 성연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안부를 알렸다.

그녀와 노명성 사이에 어떤 얘기 했는지도 알아보기 위해서, 설마 싸운 건 아니겠지?

신호음이 막 끊어질려던 찰나 전화기 속에는 노명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아마 당신의 전화를 받지 못할 거 같네요, 무슨 전할 말이라도 있나요?"

전화기 속에서 성연희의 신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명성!”

소희는 전화를 뚝 끊었다.

그녀는 얼굴에 열이 화끈 올라왔고 이를 악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변태 같은 성연희!

다음 날 오후, 소희는 임구택의 저택에서 나오는 길에 퀵을 받았는데, 큰 상자 안에는 모두 연희가 어젯밤에 준 보석과 옷들이 들어 있었다.

소희는 안에서 덜 튀는 귀걸이를 골라 청아에게 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월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디저트 가게에서 다른 점원은 그녀에게 청아는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요일 점심, 소희는 임유민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를 받았다.

소희는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택시를 타고 두 사람이 약속한 중식당으로 달려갔다. 식당 밖에는 LS 그룹의 차가 서 있었고, 차 밖에는 양복을 입은 경호원이 서 있었다.

식당에 들어가자 소희는 임유민을 찾아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야?”

임유민은 가볍게 웃으며 ”"괜찮아요, 긴장 풀어요, 그냥 밥이나 사주려고요!"

소희는 의심스러운 듯 그를 바라보았다.

"진짜예요, 뭐 먹을거예요?" 임유민은 메뉴판을 소희 앞으로 내밀었다.

소희는 가방을 내려놓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었다. "어서 말해, 대체 무슨 일이야?"

임유민은 테이블에 두 손을 얹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둘째 삼촌이 당신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어요, 해고하겠다고 하네요"라고 말했다.

"아!" 소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다.

"왜 놀라지 않는 거예요?" 당황하는 쪽은 오히려 임유민이었다.

"뭘 놀라야 하는 거야?"소희가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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