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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구택은 그를 힐끗 보며 대답했다.

"감탄하긴, 너도 그럴 수 있지."

장시원은 웃으며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난 이미 나이 먹어서 젊었을 때의 그런 충동이 사라졌어. 때로는 침대에 있는 여자들을 보면 그들 모두 똑같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가격은 다르지!"

시원은 크게 웃었다.

두 사람은 이미 멀리 갔지만 고석의 시선은 여전히 소희에게 있었다.

"나랑 주경이 함께 있는 거 보니 넌 어떤 느낌이야? 후회하니? 후회하면 우리,"

"고석!"

소희는 그의 말을 끊었다.

"꼭 내가 주경을 불러야 그만하겠니?"

고석은 충격을 받은 채 그녀를 바라보며 상처받은 듯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말했다.

"소희야, 너는 감정도 없니?"

소희는 눈동자를 약간 움츠렸다. 상처받은 남자를 통해 그녀는 히스테리 하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고 벽에 부딪히며 욕설을 퍼붓는 한 여자를 보았다.

"너 왜 이렇게 둔해? 너 내가 낳은 거 맞기나 하는 거야?"

"이 감정도 없는 병신아!"

그때 그녀는 몇 살이었을까?

세 살, 아님 네 살?

소희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차갑게 고석의 손을 밀치며 무뚝뚝하게 룸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주경은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 앉아 즉시 고개를 들어 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당황한 기색과 경계심이 가득했다.

그녀는 갑자기 주경이 불쌍하다고 여겼다.

......

저녁 10시에 사람들은 조금도 떠날 생각이 없자 소희와 하나는 반장한테 인사하고 먼저 떠났다.

하나는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고 소희는 어정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집에 가서 씻고 자고 싶었다.

한밤중에 소희는 악몽에서 깨어나며 거실에서 인기척이 나는 것을 들었다.

창밖이 캄캄한 것을 보자 그녀는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1시였다.

도둑인가?

이런 고급 단지에는 도둑이 있을 리가 없었다.

소희는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가자 주방의 불이 켜진 채 한 사람이 냉장고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구택은 냉장고 앞에 서서 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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