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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그 외국인이 드디어 걸음을 멈췄다.

이에 노형원은 자신이 사람을 잘못 찾지 않았다는 것에 더욱 확신하게 되었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로젠 씨, 저는 특별히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제 성은 노 씨이고, 이름은 형원입니다. 시원 웨이브의 대표이며, 요 여사님께서 아마 당신에게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노형원 옆을 따라온 강시유는 어리둥절해하며 눈앞의 이 외국인을 쳐다보았고, 또 그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남자친구를 쳐다보았다.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로젠은 렌즈를 사이에 두고 노형원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들었습니다. 반가워요.”

"네, 반갑습니다.!"

노형원은 얼른 손을 내밀어 반갑게 인사를 했다.

로젠은 고개를 숙인 채 한 손을 내밀어 느슨하게 잡았지만 손가락만 닿고 풀어줬다.

"차는요?"

"차는 밖에 있으니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그를 주차장 쪽으로 안내하자, 강시유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마음에 이 외국 남자를 몇 번 더 살펴보았다.

그는 백인이며 머리카락은 황금빛 곱슬이고, 이목구비는 그리 정교하지 않지만 깊은 윤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기에 매우 입체적이였고, 큰 미적 관점에서 볼 때는 멋있는 편에 속했다.

로젠은 주시당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강시유를 바라보자 그 둘의 시선이 마주쳤고, 강시유는 멍해져서 예의 바르게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로젠의 렌즈에 번쩍 빛이 났다.

차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자 로젠은 뒷좌석에, 강시유는 조수석에, 노형원은 차를 몰았다.

원래도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최대한 성의를 보이기 위해 노형원이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는 차를 몰면서 백미러로 로젠을 쳐다보았다.

"로젠 씨, 제가 먼저 체크인하는 호텔에 모셔다 드릴 테니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계십시오. 이따가 저녁에 식사 대접을 거하게 하겠습니다.”

“그래요.”

그는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태도가 매우 미적지근했다.

그런 그의 태도에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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