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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로젠은 겉으로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자 가까이서 에센셜 오일의 냄새를 맡으며 눈썹을 찡그렸다가 다시 레시피 재료를 비비며 몇 번 훑어보고, 그제야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보였다. "꼼수!"

"그럼 로젠 씨는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아시는 거예요?"

비록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노형원은 들렸고 흥분하여 추궁했다.

“조정이요? 아니, 조정할 필요 없어요. 왜냐면...이 레시피가 아니니까요." 그가 손을 흔들며 손가락의 힘을 빼자 그 레시피가 바닥으로 날려 떨어졌다.

"이 레시피가 아니라고요?!"

노형원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놀랐다.

“말도 안 돼요! 우리가 여러 번 해봤는데 향은 아주 비슷했고 미세한 차이밖에 안 났는데 만약 이 레시피가 아니라면 어떻게 향이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어요.”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람은 노형원 대표님이 데려온 사람이며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지만, 그의 결론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다.

로젠은 경멸하듯 웃었다. "내가 아니라면 아닌 거예요!"

그는 설명조차 무시하고, 또한 자신만만했다!

"노대표님, 그럴 리가요.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가지고 테스트해 봤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 레시피는 확실히 한 가지 재료만 바꿨습니다. 저희가 한 번 더 해볼 테니까 금방 결과가 나올 겁니다."

"……" 양쪽이 각자 자기주장을 고집해 노형원도 순간 어리둥절했다.

설마 로젠이 틀린 걸까?

"이렇게 긴 시간을 줬는데 결과가 나오려면 다시 한번 더 테스트해 봐야 된다고? 역시 쓸모없는 놈들이야. 아무리 긴 시간을 줘도 쓸모없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로젠의 말은 전혀 체면 세워주지 않았으며 오만한 기세로 그들을 까보았다.

그의 말은 모두를 화나게 하는 데 성공했고, 다들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 "뭐라고요?!"

"아이……." 노형원은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다들 화내지 말아요. 지금 관건은 문제의 소재를 찾아내는 거예요. 로젠씨든 여러분이든 오일 레시피를 그전과 똑같이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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