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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노형원은 어이없어 그냥 웃었다. "내가 당신을 아끼는 걸 안다면 고집부리지 말아요? 어쨌든 그 사람이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

이런 질투의 말을 들으면 그 어느 여자든 좋아한다. 강시유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의 품으로 깊이 안겼다. "지금 질투하는 거네요. 정말 오랫동안 당신이 나를 위해 질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정말 기뻐요!"

"그럼 이번에 더더욱 로젠 씨와 같이 가야겠네요." 그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감히!" 노형원 팔을 벌려 그녀의 목을 감싸고 사납게 말했다. "감히 그 남자랑 같이 도망친다면 내가 당신 다리를 부러뜨릴 거예요. 믿든 안 믿든!"

"아이고 무서워라!" 그녀는 메롱 하면서 뭔가 생각이 난 듯 쑥스러운 모습이었다. “사실 걱정 마요. 설사 그 사람이 정말 나한테 마음이 있더라도 어떻게 되지 않아요. 특히…지금.”

"무슨 뜻이에요?" 노형원은 이해하지 못했다.

"임…."

처음에 노형원은 무슨 뜻인지 반응하지 못했는데, 정신을 차리자 자기도 모르게 손에 힘을 더 주면서 감격의 목소리와 함께 말했다. "임신했어요? 당신 임신했어요?! 애가 생긴 거예요? 내 거예요?!"

기뻐서 날뛰는 모습이 마치 어린애 같았다. 강시유는 약간 성내면서 그를 살짝 쳤다. "그거 말이라고 해요! 당신 애 아니면 누구 애겠어요!"

"그럼. 그렇지. 내가 아빠가 되네, 내가 아들 생겼네!" 그는 마치 아이를 만지고 있는 것처럼 기뻐했다.

"움직이지 말아요. 가능하다는 거예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확실하지 않다고요?"

강시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리 기간이 보름이나 지났는데 안 오고 또 요즘 자꾸 메스꺼워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확인해 봤는데 임신 맞는 거 같아요.”

"임신이면 임신이고, 아니면 아닌 거지, 뭐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병원에 가서 검사받지 않았어요?" 이런 얘기는 남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아직 이른데 병원에 가도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고 들었어요.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왔는데 선명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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