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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강시유는 준비를 다 한 뒤 로젠의 전화를 받지 못했고, 그녀는 은근히 좋지 않은 예감을 느꼈으며 조심할 겨를도 없이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그의 방으로 가서 그를 찾았다.

초인종을 한참 동안 눌렀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자, 종업원을 불러들였다.

"아가씨,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로젠 씨를 찾았는데, 목소리가 안 들려요. 그분께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걱정이 돼서요.”

그녀는 약간 초조하게 말했다.

"아, 로젠 씨 말씀이시군요! 로젠 씨는 30분 전에 이미 나가셨습니다.”

종업원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갔다고요?!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녀는 믿지 않았다.

"같이 가기로 했는데, 그 사람이 나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고, 그녀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로젠, 설마 이전에 그녀의 거절 때문인가?

아니, 그럴 리 없었다!

그는 분명 강요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면 그만이고, 그녀가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설마 그녀가 거절해서 품평회에도 안 데려가는 건 아니겠지.

물론 그녀에게도 초청장은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가는 것과 함께 가지 않는 것은 비교할 수 없었다.

이에 그녀는 재빨리 휴대전화를 찾아 로젠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호음이 한참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고, 차가운 문짝을 마주한 그녀는 마침내 그녀가 바람맞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로젠은 거절하면 더 이상 그에게서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 알려줬다.

이를 악물고 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혼자 먼저 차를 타고 품평회에 가서 다시 얘기를 해야 했다.

——

"그렇게 그냥 가려고요?"

소박하게 차려입은 한소은을 바라보는 조현아의 눈에는 노골적인 불만이 보였다.

"별로인가요?”

한소은은 자신의 치마를 내려다보았고,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요즘은 깔끔함을 추구하던 것 아니었나.

"네, 정말 별로예요!”

조현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불만을 표출해냈다

"우리가 이번에 가는 것도 회사를 대표하는 겁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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