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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녀는 치마 자체의 질이 비교적 떨어지는 데다가 방금 몇 걸음 뛰어서 치마가 전체적으로 아래로 내려와 속옷 가장자리가 드러날 지경이었다.

얼굴이 갑자기 뜨거워져서 그렇게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었고, 핸드백을 들고 가슴을 가린 채 빠른 걸음으로 연회장 안으로 들어섰다.

——

한소은은 연회장을 한 바퀴 돌며 대충 인사를 하고, 조현아는 또 그녀에게 잘 아는 사람 몇 명을 소개해 주고서야 겨우 멈추었다.

하지만 이것만 해도 그녀는 매우 피곤했다.

품평회가 정식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한계에 달했고, 과연 이 세상에서 제품을 연구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바로 사교적인 접대라고 할 수 있었다.

한소은은 구석을 찾아 조용히 있다가, 손에 작은 쟁반을 들고서 각종 과자를 담은 뒤 본격적인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고, 대가의 신제품을 감상한 뒤 마무리를 하고 돌아가면 됐다.

조현아는 이런 장소에 처음 온 것이 아니기에, 서로 아는 동료들에게 여유롭게 대응했고, 고개를 돌려도 이미 한소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찾아 헤매다가 구석에서 그녀를 찾았는데, 그녀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자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소은 씨를 여기 데리고 온 건 맛있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죠.”

그녀를 흘겨보며 조현아는 이렇게 말을 했지만, 웨이터의 쟁반에서 과일주스 한 잔을 가져와 그녀에게 건넸다.

“먹기만 하지 말고 음료도 좀 마셔요, 목마르지 않나요.”

"여기 음식이 너무 맛있어요, 안 먹으면 너무 아깝잖아요.”

한소은은 과일주스를 받아 한 모금 마신 뒤 웃어 보였다.

“팀장님도 드셔 보세요.”

"전 소은 씨처럼 식탐이 있지 않아서요!”

조현아는 이미 한소은이 마음에 들은 건지, 어떻게 보면 그녀와 마음이 맞는 것 같았고, 그녀는 실력이 있었지만 거만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훌륭한 조향사를 그녀는 놓칠 뻔했다.

"방금 그 강시유 씨는 예전 시원 웨이브에서 당신과 소송을 했던 그 강시유가 맞죠?”

조현아는 그녀의 옆에 앉으며 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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