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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한소은은 소리 없이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고 통화하는 상대방의 말을 열심히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그녀가 전화를 끊자 한소은이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어디로 가요?"

"아, 회사에서 향신료를 구입했는데 나보고 한번 봐 달라고 하네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저도 같이 갈게요." 그녀는 바로 말했다.

하지만 조현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위의 지시대로 꼭 나 혼자만 오라고 해요. 당신을 데려오지 말라고 했어요."

아마 그녀가 오해할까 봐 황급히 설명을 덧붙였다. “이건 당신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단지 가끔 회사 위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 문제예요. 아시다시피 항상 을이 이상한 규칙이 많다는걸요. 그래도 괜찮아요. 어쨌든 회사 차가 데려다주고 기사님도 계시니. 내가 거기 가서 대충 보고 사인만 하고 돌아올게요.”

"알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보 같은 소은 씨! 이게 무슨 걱정할 일이라고 그래요!" 조현아는 웃으며 그녀의 이마를 툭 쳤다. "처음 출장을 온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고요. 이번에 나온 건, 내가 소은 씨를 데리고 나온 거지, 소은 씨가 날 데리고 나온 거 아니에요! 왜 언니 노릇하면서 나를 보호해 주려고요?"

"그럼… 좋아요. 휴대폰 배터리가 남아 있죠? 언제든지 연락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전화하세요. 저쪽에 가서도 상황 살피고요. 별 사람 다 있어요!" 한소은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신신당부했다.

"그만해요. 우리 꼬마 집사님!" 조현아는 그녀에게 방 열쇠를 건네주며 말했다. "그럼 먼저 들어가 쉬어요. 오늘 많이 피곤했을 텐데 내일 또 소재 수집하러 가야 해요."

"네!"

방 키를 받고 호텔 앞에 도착하자 한소은은 혼자 차에서 내렸다.

차가 멀리 간 것을 보면서, 그녀는 조현아가 이런 방면에서 결국 자신보다 경험이 많으니까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고, 또 회사에서 오라고 한 것이니 더더욱 문제가 없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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