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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한소은은 심장이 거의 멈출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마주칠 뻔해서 웃음이 다소 어색했다. "네, 맞아요!"

그녀의 굳은 미소를 보고 조현아는 그녀 앞에 서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상한데!"

"이상하긴요. 팀장님이 곧 도착한다고 해서 어차피 일어나서 문 열어야 하니까 차라리 도착했는지 안 했는지 살펴보고 있었어요. 봐요. 제가 시간을 얼마나 잘 맞췄어요!"그녀는 자신이 약간 당황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왁자지껄하게 계속 떠들어 댔다.

이참에 조현아 들고 있던 야식을 받아 들고는 돌아서 방으로 향했다. "뭐 맛있는 걸 사 왔어요."

"네 거는 없어요!" 조현아가 말했다.

"치사하게 그러지 말아요!"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열어보니 국물도 있고 떡도 있고 밥도 있고 냄새도 좋은데 모르는 음식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걸 어떻게 혼자 다 먹겠어요. 분명히 말은 매몰차게 해도 마음은 부드러운 사람이다.

"당신이 괜찮다고 말했잖아요. 후회하면 안 돼요!" 조현아는 말하면서 그녀의 손에 있는 젓가락을 뺏으러 갔지만 그녀가 재빨리 피했고, 맛을 보면서도 그녀를 싫어한 척했다. "손 씻었어요? 빨리 손 씻으러 가요."

"내 거 훔쳐먹으면 안 돼요!" 조현아는 손을 씻으러 가기 전에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소은은 의자를 배치하고 안에 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씩 꺼내 뚜껑을 열었다.

조현아도 손을 씻고 와서 말했다. “품평회에서 난 별로 먹지도 않았거든요. 이런 와인 파티는 사실 제일 재미없어요.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어요. 이런 길거리 음식보다 못해요.”

"네, 뭘 사신 거예요? 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현지 특색 있는 작은 음식들, 사장님이 추천하신 거예요. 아니, 안 먹는다면서요."그녀는 한소은의 젓가락을 치면서 싫다는 듯이 말했다.

"아이고, 이런 호의를 거절하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열정적이신데 제가 좀 체면을 치켜세워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소은은 빙그레 웃으며 친절하게 그녀에게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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