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하는데 상대가 중요한가요?"그는 되물었다.좋아요! 질투하고 억지를 부리는 남자와는 설명할 것도 없고 소통할 것도 없다."좋아요. 김 대표님께서 질투하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그의 얼굴을 한 손으로 받쳐 들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죠. 내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녀의 안전을 확인해 볼게요. 그럼 당신은 적어도 좀 더 있을 수 있잖아요! 착해라!"그녀는 재빨리 그의 입술에 살짝 키스하고 조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서진:"…."그녀가 이렇게 도리에 맞는 얘기하고 또 그에게 달콤한 키스까지 해주었는데 그는 거절하기조차 어려웠다."조 팀장님, 잘 찾아가셨어요? 그쪽 상황은 어때요?" 한소은이 떠보면서 물었다. 사실 그쪽 고객이 진짜 고객인지, 아니면 김서진이 보낸 가짜 고객인지 확실치 않았지만 적어도 친구의 안전을 확인하는 건 틀림없다."아직 얼마나 걸려요? 그럼 일찍 들어오세요. 무슨 일 있으면 저한테 전화하는 거 잊지 말고요.”마지막 말을 할 때 김서진은 그녀의 허리를 한번 가볍게 꼬집었다.그를 한 번 쳐다본 후, 그녀는 급히 전화에 대고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방금 실수로 발을 부딪혔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네, 걱정 마세요. 팀장님 조심해요. 끊을게요. 잘 들어가세요!"“말썽쟁이.”"난 한 마디도 안 하고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말썽이라니요?"그는 억울한 표정이었다."당신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당신의 손은 가만히 있지 않았거든요." 한소은은 말하면서 그의 흉내를 내며 손을 내밀고 그의 허리를 꼬집었다.그러나 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반사적으로 피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쳐다보더니 인간이 맞아? 조건반사도 없는 건가?"거봐요. 난 발이 닿지도 않았는데… 당신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에요."한소은:"!!!"그는 그녀가 하는 말을 따라 했다! 너무 얄미웠다!그녀는 몸을 일으켜 그의 품에서 벗어나
짙은 애정과 달콤한 사랑. 하필 이때 한소은의 휴대폰이 울렸다.얼떨결에 휴대전화를 더듬어 들고 얼버무리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한소은, 나 도착했어요. 지금 아래에서 야식 사고 있는데 뭐 좀 먹을래요?"조현아의 목소리였다.한소은은 순간 정신을 차리고 김서진을 밀치고 일어나 앉았다. "아니요. 괜찮아요. 배가 고프지 않아요.""오. 벌써 잔 거예요? 곧 도착해요.""네. 알았어요." 그녀는 전화를 끊자 정신이 번쩍 들더니 얼른 일어나 김서진을 밀치며 재촉했다. "빨리, 빨리, 현아 언니가 왔어요! 빨리 가요! 언니에게 들키지 말아요.”그녀는 서둘러 자신의 옷을 정리하고, 또 그의 외투를 집어 그에게 건네주었는데, 그제야 그가 거기에 앉아 꼼짝도 안 하고 얼굴이 냄비 바닥처럼 시커멓게 된 것을 보았다.아..."됐어요. 오늘 당신에게 미안한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지금 관계를 공개할 때가 아닌거 알잖아요. 게다가 현아 언니가 당신을 알아요!"그녀가 부드럽게 그를 달랬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녀가 나의 빅보스인데요.김서진은 콧구멍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말을 듣자 하니 참 누가 나를 모르는 것처럼 말하네요."한소은:"…."아이고, 츤데레가 됐네요!"맞아요. 맞아요. 전 세계에서 당신을 모르는 사람이 없죠. 당신이 빅보스이고 막강한 힘을 가진 우리 김 대표님. 하지만 지금은 좀 피해주시면 안 될까요? 조금만 참아요!”그녀는 달래면서도 조금 초조했다.조현아가 도착했다고 했으니 아마 아래층 근처에서 야식을 사는 것 같은데, 하필이면 안 먹겠다고 해서 아마 더 빨리 올라올 거 같았다.이럴 줄 미리 알았더라면 아무거나 몇 가지 시켰으면 적어도 시간을 좀 끌 수 있었는데.그녀는 재촉하고 싶지만 또 그를 화나게 할까 봐 너무 지나치지도 못했다.김서진은 기가 막힌 듯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노려보며 일어서서 외투를 팔에 걸치자 그녀에게 끌려 문 앞까지 갔다. "먼저 가요. 우리 다시 연락해요! 참, 당신도 이 호텔 방을 잡았죠.
한소은은 심장이 거의 멈출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마주칠 뻔해서 웃음이 다소 어색했다. "네, 맞아요!"그녀의 굳은 미소를 보고 조현아는 그녀 앞에 서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상한데!""이상하긴요. 팀장님이 곧 도착한다고 해서 어차피 일어나서 문 열어야 하니까 차라리 도착했는지 안 했는지 살펴보고 있었어요. 봐요. 제가 시간을 얼마나 잘 맞췄어요!"그녀는 자신이 약간 당황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왁자지껄하게 계속 떠들어 댔다.이참에 조현아 들고 있던 야식을 받아 들고는 돌아서 방으로 향했다. "뭐 맛있는 걸 사 왔어요.""네 거는 없어요!" 조현아가 말했다."치사하게 그러지 말아요!"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열어보니 국물도 있고 떡도 있고 밥도 있고 냄새도 좋은데 모르는 음식들이 많았다.그런데 이렇게 많은 걸 어떻게 혼자 다 먹겠어요. 분명히 말은 매몰차게 해도 마음은 부드러운 사람이다."당신이 괜찮다고 말했잖아요. 후회하면 안 돼요!" 조현아는 말하면서 그녀의 손에 있는 젓가락을 뺏으러 갔지만 그녀가 재빨리 피했고, 맛을 보면서도 그녀를 싫어한 척했다. "손 씻었어요? 빨리 손 씻으러 가요.""내 거 훔쳐먹으면 안 돼요!" 조현아는 손을 씻으러 가기 전에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한소은은 의자를 배치하고 안에 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씩 꺼내 뚜껑을 열었다.조현아도 손을 씻고 와서 말했다. “품평회에서 난 별로 먹지도 않았거든요. 이런 와인 파티는 사실 제일 재미없어요.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어요. 이런 길거리 음식보다 못해요.”"네, 뭘 사신 거예요? 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나도 잘 모르겠어요. 현지 특색 있는 작은 음식들, 사장님이 추천하신 거예요. 아니, 안 먹는다면서요."그녀는 한소은의 젓가락을 치면서 싫다는 듯이 말했다."아이고, 이런 호의를 거절하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열정적이신데 제가 좀 체면을 치켜세워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소은은 빙그레 웃으며 친절하게 그녀에게 음식을
"그래요…?"조현아는 말음을 길게 끌면서 의심이 가득해서 물었다.한소은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손을 뻗어 그녀를 밀었다. "자신 있게, 그 '요'를 빼세요! 바로 그거예요.”"아이고, 전에는 왜 이렇게 가십거리를 좋아하는지 몰랐죠. 역시 그 시크하고 욱하는 당신이 좋아요. 빨리 샤워하세요. 당신이 씻고 나면 저도 씻어야 해요!""이게 바로 뭔가 찔리는 게 있다는 건데!" 조현아는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됐어요. 어린애처럼 뭘 따져요!"그제야 돌아서서 샤워하러 갔다.한소은:"…."그녀는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김서진이 이쪽에 있는 동안, 그녀는 좀 더 조심해서 들키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그가 생각나서 그녀는 급히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휴대폰을 꺼내자 과연 그가 보낸 메시지 한 통이 들어와 있었다: 1808이것은 방 번호가 분명했다.참지 못해 씩 웃으며 그녀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이모티콘을 보내고 테이블 위의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다 치우고 자신이 필요한 옷들을 정리해서 꺼내놓자 조현아가 문을 열고 젖은 머리를 비비며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난 다 씻었어요. 소은 씨 들어가 씻어요.”"네." 그녀는 대답하고 화장실 문 앞까지 가서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오늘 많이 피곤할 텐데 저를 기다릴 필요 없어요. 먼저 주무세요.""누가 당신을 기다린대요. 당신이 내 침대를 따뜻하게 해줄 필요도 없는데!" 조현아는 큰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며 말했다.한소은:"…."——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강시유는 아직 잠들지 못했다.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눈을 크게 뜨고 머릿속엔 온통 로젠의 말들이었다.오늘 밤, 오늘 밤이 지나면….오늘 밤은 왜 이렇게 견디기 힘들지. 차라리 날이 밝아졌다면 선택할 필요도 없을 텐데 얼마나 좋을까!그런데 하필이면 밤이 길기만 하고, 만약 그녀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출세할 날이 있을까?어떻게 해도 잠이 안 와서 아예 베개 옆에 있는 휴대폰을 들었더니 화면이
”왜 잠이 안 와요?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아이가 당신을 괴롭혔나요?" 노형원은 즉시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네, 괜찮아요. 그런데도 잠이 안 와요. 아마… 보고 싶어서 그런가 봐요.” 그녀는 부드럽게 애교를 부리며 자신을 구원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형원 씨, 여기 와서 같이 있어 줄 수 있어요?""알았어요. 이쪽 일이 끝나면 바로 가서 옆에 있어 줄게요." 노형원은 항상 이런 식으로 말했다.하지만 너무 빨리 대답해서 너무 성의가 없어 보였고 전혀 진심이 없는 가식적이었다.강시유는 조금 기분이 상했다. "언제 다 끝나는데요? 당신이 끝날 때면 이쪽도 다 끝나요! 당신은 당장이라도 올 수 없어요? 내일, 지금! 비행기표 예약하는 데 오래 걸리나요? 두 시간밖에 안 되는데 내 옆에 같이 있어 줄 수 없어요?”“시유 씨, 이러지 말아요! 당신이 여기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제 모든 게 정상 궤도에 들어섰으니 우리도 곧 재기할 수 있어요. 공장 주문이 그렇게 많은데 아직도 밑천을 까먹고 있어요. 신제품이 따라주지 않으면 전혀 안 돼요. 참, 그쪽에서 어떤 인재를 물색했어요?" 노형원 머릿속에는 온통 사업이고 이윤이었다. 이 얘기만 하면 인재 모집에 관심을 갖게 된다."아니요!"그녀는 화가 나서 말했다. "당신은 인재밖에 몰라요. 내가 이렇게 됐는데 무슨 여력이 있어서 당신을 돕는다고 인재를 찾아요. 인재를 찾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아요?"노형원은 참으면서 말했다. "찾기 어렵겠지만, 찾기 어려우니까 인재잖아요! 우리가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훌륭한 조향사에요. 만약 이 부분에서 따라가지 못하면, 뒤를 이어갈 힘이 없어지는 거예요!""노형원! 당신은 인재 말고, 장사 말고, 마음속에 또 뭐가 있어요? 당신은 내가 여기서 괴롭힘을 당하든 말든 관심 없어요. 한소은도 온 거 알면서 나한테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요? 내가 오늘 품평회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얼마나 난처했는지 알아요!"모든 억울함이 이 순간에 폭발
연락을 끊어버린 후, 강시유는 어떻게든 노형원 전화를 받지 않으려 애썼다, 결국은 지겨워져서 폰을 꺼버렸다.이렇게 소란을 부린 덕분에 잠에서 완전히 깬 그녀는 몸을 일으켜 창가로 걸어갔다.창문은 크지 않았다, 작고 네모난 창 앞에 서있는 모습은, 호사로운 스위트룸에서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 작은 틀은 마치 그녀의 인생을 얽어매고 있는 것처럼 작고 답답했다.그녀는 자신의 인생은 변함없이 이 모양일 것이고, 평생 이렇게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여겼다.노형원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었고, 더 이상 그에게 기대해서는 안 되었다.역시, 믿을 건 자기밖에 없었다, 설령 도형원을 매몰차게 대할지라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한소은 역시 처음에는 그녀를 매몰차게 대했지만, 그는 하루 종일 자신과 함께 어울리려고 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나중에 그가 자신이 너무 늙어버렸다고 봐주지 않으면 어쩌지? 나중에 다른 이와 함께 있으려고 한다면,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녀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여기까지 생각을 마치자 그녀는 갑자기 무서워졌다, 창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온몸이 덜덜 떨리는 것 같았다.두 손으로 자신을 감싸 안은 채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보며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그녀는 샤워를 하고, 정성껏 화장도 하고, 또 섹시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위에 겉옷을 걸친 채 거울을 들여다봤다, 몸매를 충분히 잘 유지하여 자신이 보기에도 여전히 아름다웠다.와인 한 병을 시킨 후, 와인과 방 키를 챙겨서 그녀는 밖으로 나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탔다.로젠의 방을 그녀는 아주 손쉽게 찾아냈다, 그렇게 환상적인 방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그녀는 처음부터 로젠에게 완전히 마음을 연 것은 아니었다, 그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이 밤이 지나면 비로소 안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주최 측에서 특별히 초대한 거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슴지 않고 그녀를 도와주었다, 그의 말
한소은이 샤워를 하고 나오자, 조현아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숨소리가 깊은 걸 보니 오늘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다.살금살금 그녀에게 걸어가 이불을 덮어준 후, 스위치를 끄고, 조심스럽게 침실에서 나왔다.여기의 스위트룸의 다른 한 방은 소파와 테이블 같은 것이 있었고, 다 먹은 야식 봉투를 현아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것 같았다. 한소은은 아직 잠이 오지 않았다.오늘 시음회는 꽤 성과가 있었다, 출시된 몇 가지 신제품들은 완전히 다르지는 않았지만, 모두 이번 주제와 잘 어울렸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로젠의 그 향수를 나중에 주최 측에서 제공한 샘플을 테스트해 봤을 때 향은 국화꽃 향과 약간 비슷하지만, 전문가라면 한 번에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어쩌면 로젠은 잔머리를 굴려 정제된 화학 향신료를 사용했을 것이다, 향은 국화와 비슷했지만 달랐다. 어쩌면 품평에 참여한 사람들을 테스트해 보려는 심상이었던 것일 수도 있었다. 한눈에 봐도 자신의 실력을 잘난 체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그는 자신의 이 작은 수법이 간파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실력 또한 그리 만만한 정도가 아니었다, 정말이지, 너무 오만방자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강시유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시유의 말에 맞장구를 쳐 그녀를 모든 사람의 관심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이 방법 또한 꽤나 흥미로웠다.휴대폰이 윙윙 두 번 진동했고, 한소은은 폰을 들고 한 번 보았다. 상대는 김서진이었다.“양치기 소년은 결국 늑대에게 잡아먹혔죠.”.한소은은 말없이 문자를 보았다.한동안 문자에 대해 생각을 했다, 지금 자신을 양치기 소년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한소은은 분명 그에게 찾아가겠다고 했었고, 미처 그를 찾지 않았기에, 거짓말을 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녀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한 것이다.늑대한테 먹힌다니! 생각하는 꼬락서니 하고는!삐딱하게 말도 제대로 안 하고, 굳이 빙빙 돌려서 말하는 모양새가 너무 어이없었다. 빙빙 돌려서 말하면 상대
김서진 그녀를 향해 키스하고 뜨겁게 안아주고 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멈췄다.손가락으로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난 당신을 원해요."한소은은 그를 껴안고 "나는 정말 당신을 원했고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그녀의 눈빛은 확고했었고, 김서진 또한 절대적으로 그것을 믿었다. 하지만 그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품에 문지르고는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머리카락에 끊임없이 가볍게 키스만 했다. "나도 알고 있어요.”"그럼 왜?" 소은은 조금 난감했다."나는 당신한테 경솔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에게 기대어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한소은을 아기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소은은 말없이 두 팔을 벌려 그를 감싸 안았다. “솔직히, 난 괜찮아요.”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고, 다른 모든 것은 단지 겉치레일 뿐이었다.그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고 흐뭇해하며 그녀를 안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이제 자자."라고 말했다.한소은은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그리고 그녀는 간격을 좁혀 그에게 다가가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이렇게 푹신한 침대, 이렇게 부드러운 입술, 자기가 마음에 품었던 그녀가 바로 그의 품 안에 있으니, 아무리 성자라 해도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원하는 것이었고, 다른 조건은 필요 없었다, 다만 서진의 마음속에는 오직 자신만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이게 내 선택이에요!"라고 말한 소은은 손으로 그의 목을 잡아당겼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붉은 입술이 살짝 벌렸고 뽀얀 치아가 사이로 드러난 그의 불룩한 목젖 부근을 살짝 깨물었다.한소은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날이 밝기도 전이었다, 그녀는 불현듯 정신을 차렸다.눈 밖에 파란 장막이 깃든 하늘을 보고, 다시 시간을 보니, 다행히도 4시였다.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돌려 아직 잠자고 있는 김서진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