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40화

주효영이 이런 것들을 알기까지 이미 쉽지 않았을 것이다.

조직에서 R10은 그야말로 손댈 수 없는 금지 구역이었고, 주효영도 나중에야 알았지만, ‘사장님'조차도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중 일부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속의 충격을 누르며 김서진은 최대한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R10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이게 전부예요.”

주효이 한마디 보탰다.

“믿거나 말거나.”

김서진이 계속 물었다.

“R10을 말하는 게 아니라, 주효영 씨가 직접 만든 것들을 묻는 거야. 그리고 백신 기지를 이대로 폐기할 생각이야?”

이것은 김서진이 줄곧 의심해 온 것이다. 백신 기지를 이대로 내버려 두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정말 모두 포기한 것일까?

김서진은 궁금했다. 이렇게 기지를 버리고 가면 그 안에 많은 물건과 사람도 모두 포기하는 건가? 그 사람들이 양심이 좀 남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심혈이었기 때문이다. 일찍이 안에 있는 물건과 보관된 물건, 실험 등을 알아본 김서진을 조직이 이 모든 버린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만약 정말 버릴 수 있다면, 애당초 무엇을 위해 그렇게 큰 노력을 기울였단 말인가? 단지 눈속임 때문이었을까?

‘모르겠어요.’

주효영은 망연한 눈빛으로 고개를 저었는데 정말 모르는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럼 아는 게 뭐지?”

김서진은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주효영 씨가 말했던 비장의 카드? 가진 실험결과라든지 무슨 독이 있고 어떤 실험을 하는지 말이야.”

“그걸 어떻게...”

손에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려다 조롱하듯 입꼬리를 씩 올리고 물었다.

“임상언의 그 찌질한 놈이 알려준 거죠?”

김서진은 눈살을 찌푸린 채 대답하지 않았다. 주효영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

“맞아요,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어요. 하지만 이 비장의 카드는 조직에만 쓸모가 있지, 당신들에게는 쓸모가 없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거래를 했을 것이다.

“뭔데?”

김서진이 추궁하는 것을 보고, 주효는 고개를 돌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