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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실험 기지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도심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부지면적이 작지 않으며 교외에서 이런 곳을 찾기가 비교적 쉽고 가격도 매우 적당해서였고, 두 번째로는 실험을 할 때는 원래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하며, 게다가 교외에서는 재배를 하기 쉽고 향료의 원자재도 매우 풍부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시원 웨이브에서도 실험실이 교외에 있었지만, 노형원은 경제력이 부족해서 낡은 공장을 절반만 임대를 했으며, 매번 향료를 구입할 때마다 그는 한동안 쉬지 않고 생색을 내기 바빴다.

물론 완제품이 나왔을 때 그는 매우 기뻐했고, 그러고 나서 그녀와 미래를 자유롭게 생각했다.

그렇다, 그저 생각만 할 뿐이었다.

장소가 조금 많이 벗어났지만 다행히 태기로 바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차에서 내렸을 때 보인 것은 공장 건물이 아니라......빌딩이 보였다.

평지에서 높이 솟아오른 건물 외관은 매우 깔끔해 보였고, 이 지역에 이런 빌딩이 있다는 건 매우 의외였다.

"조 팀장님, 도착했습니다.”

그녀는 조현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건물 입구 앞에 서서 굳게 닫힌 문을 보았다.

건물 안에는 경비원이 빈틈 없이 지키고 있었으며 출입 금지 장비도 있는 걸로 보아실험 기지는 틀림없이 여기였다.

"5분만 기다려요.”

조현아는 짧게 말하고 곧 전화를 끊었고, 한소은은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주변은 매우 넓으며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보였고, 신생 실험기지가 이런 곳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현재 환아를 등에 업고 기세가 등등하니, 예전의 자신처럼 허름한 공장일 리는 없었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슨 부품을 생산하는 건 줄 알 것이다.

5분 뒤 조현아는 문 앞으로 나왔고, 이전과 달리 흰 가운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모자를 쓴 모습을 했고, 완전히 달라 보였다.

출입 카드를 찍은 뒤 그녀는 서늘한 얼굴로 한소은에게 말했다.

“들어와요! 하지만 명심하세요, 아무것도 묻지 말고, 적게 말하고 적게 보고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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