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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한소은은 오이연과 만난 후에 바로 돌아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조현아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조현아의 휴대폰 번호가 없었기에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멍해있다가, 이내 반응을 해왔다.

"1차와 2차 시험은 준비가 되었는데, 한소은 씨도 준비가 다 되셨나요?"

조현아는 단도직입적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한소은은 생각을 한 뒤 말했다.

“언제를 말씀하시는 거죠?

”한소은 씨는 급한 게 아니었나요? 오늘 안 되나요?”

조현아의 말투에는 도발의 의도가 묻어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도발에 두려워하지 않았고, 도전에 직면하는 건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가장 무서운 건 뒤에서 내리꽃는 칼이었다.

"네, 바로 회사로 갈게요, 20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그녀는 시간을 확인한 뒤 대답했다.

그녀가 시간에 대해 물었던 이유는 단지 다음 주 재판 시간과 겹칠까 봐 걱정돼서였고, 조현이가 이렇게 서두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속전속결로 한 사람을 골라 실력을 따지려고 한다면 그녀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었다.

조현아는 그녀에게 주소를 보냈고, 회사에 돌아가지 말고 바로 이 주소로 가라고 했으며 자세한 곳은 말하지 않고 그냥 가면 알 수 있다고만 했다.

그 주소를 보고 있자니 위치가 조금 멀리 떨어진 듯했고, 생각을 한 뒤 위치를 바로 김서진에게 보냈다.

김서진은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던 도중 휴대폰 액정이 밝아지는 걸 발견했고, 이름을 힐끗 보고는 휴대폰을 들고 재빨리 그녀에게 답했다.

‘무슨 일이죠?’

“이 주소를 알고 있어요?”

한소은은 그가 회의 중인지 모르고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음성 메시지인 것을 본 김서진은 회의를 계속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손에 든 펜으로 테이블을 툭툭 치며 옆에 있던 부사장에게 말했다.

"먼저 회의를 진행하고 계세요.”

말을 마친 그는 일어나 곧장 회의실을 나왔다.

비어 있는 사무실에 도착해서야 그는 음성 메시지를 들었고, 목소리를 들으니 그녀가밖에 있는 것 같았다.

한소은이 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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