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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조한빈은 조한철 위에 엎드려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소리쳐도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병신! 네가 왜 이런 쓸모없는 인간에게 반했을가?”

양정아는 오열하는 조한빈을 보며 말했다.

조한빈은 남자답지 않게 펑펑 울었다.

“양정아! 이 지독한 여자야!”

그는 양정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조한빈!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말해? 넌 우리 아빠를 죽인 나쁜 놈이야!”

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조한철의 시체를 보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감정 기복이 없어 보였다.

“이게 다 임서우 때문이야. 내가 쏘지 않으면 죽을 사람은 나라고!”

조한빈이 이를 악물려 말했다.

“시끄러워! 병신! 네가 너를 먼저 죽이고 임서우에게 복수할 거야.”

양정아는 들고 있던 총은 조한빈에게 겨누었다.

쿵!

그러자 조한빈은 털썩 양정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정아야! 여보! 우리 부부의 정을 봐서라도 살려줘. 앞으로 다 여보 말을 들을게.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 살려만 줘.”

조한빈은 애걸복걸하였다. 죽음 앞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그녀에게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

양정아는 그런 조한빈의 모습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다시 한번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임서우도 데릴사위지만 조한빈처럼 나약해 보이지 않았다.

“용서? 양씨 가문을 배신할 때는 언제고? 그땐 이렇게 될 줄 몰랐지?”

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그녀는 손을 쓸 준비를 했다.

“살... 살려줘!”

조한빈은 그녀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빌었다.

“여보! 제발! 우리 예전에 얼마나 좋았어. 다 잊은 거야? 정말 나를 죽일 거야? 우리 사랑했잖아.”

그는 펑펑 울었다. 그러자 양정아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들은 예전에 정말 달콤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가?

양정아는 망설이기 시작했다.

“이 지독한 여자야! 가 죽어!”

조한빈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단검을 꺼내 양정아를 향해 세게 찔렀다. 만약 제대로 찔렀다면 양정아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녀는 당황하면서 칼을 막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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