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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우지민은 꼭 감은 두 눈을 살짝 떴다.

외국인의 왼팔이 잡혔다. 상대방의 팔을 따라 올려다보던 우지민은 깜짝 놀라며 기쁜 기색을 보였다.

“사부님!”

“고생했어!”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손목을 돌려 외국인의 팔을 비틀었다.

“아!”

외국인은 비명을 지르며 우지민의 목을 잡은 손을 놓더니 놀란 얼굴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

“너, 너 뭐 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나 여기 직원이야!”

외국인이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직원? 그럼 왜 베팅 환전이 안 되는지 설명해봐.”

이강현이 담담하게 물었다.

“X발! 이 손 놔! 야, 너희들 뭐해, 치워!”

외국인은 미친 듯이 외치며 마음은 온통 공포감에 휩싸였다.

킥복싱 대회 우승자를 상대로 이길 자신이 없었다. 만약 한 대라도 맞으면 그때는 정말 죽을 수도 있었다.

옆에 있던 다른 외국인들도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크레티의 명령이 있었으니 그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이강현에게 몰려가 붙잡힌 외국인을 풀어주도록 이강현을 잡아당겼다.

“너희들 왜 이래? 시스템 문제라고 했잖아, 기다려야 한다고, 말 못 알아 듣겠어?!”

“손 빨리 좌! 너 이러면 안 돼, 내가 경찰 불러 고소할 수도 있어, 나 외국 사람이야, 우대받는 거라고!”

밀치락달치락하는 사이, 외국인은 슬그머니 퀵채혈기를 꺼냈다.

퀵채혈기는 최신 개발 장비로 기존 채혈기와 달리 인체에 찔러넣기만 하면 주혈관에 찔러넣지 않고도 자동으로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

외간놈은 능숙한 솜씨로 퀵채혈기 바늘 끝의 보호대를 튕기며 퀵채혈기를 잡고 이강현의 등을 찔렀다.

퀵채혈기는 바늘이 가늘고 바늘에 사람의 피부를 마비시키는 약제를 발라 놓아 찌르는 순간 찔린 부위의 신경조직을 빠르게 마비시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강현의 혈액을 채취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셈이다.

소리 없이 퀵채혈기가 이강현의 옷을 뚫고 이강현의 등을 찔렀다.

그러나 이강현은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했다.

나머지 사람들이 이강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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