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정비창고를 향해 질주하였다.공항 담당자는 마치 강적을 만난 듯 황급히 공항 경비원을 지휘하여 정비창고를 완전히 포위하라고 명령했다.공항 안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긴장되었다. 수많은 보안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정비창고를 향해 돌진했다.정비창고에 톰슨 등을 응대한 정비공이 휘파람을 불며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일이 귀찮게 되었어요, 보안팀 경비원들이 나서 정비창고를 포위했습니다. 우리 도망갈 시간은 2분도 안 남았어요, 저 먼저 갑니다.”정비공은 말을 마치고 뒷문을 열고 나가 떠나버렸다.이렇게 위험한 때에 정비공은 남아서 그들과 같이 죽고 싶지 않았다. “Fuck!이 새끼가, 빨리 철수해!”톰슨은 모자를 집어 쓰고, 한쪽 무기상자에서 총을 꺼내 쏜살같이 뒷문으로 달려갔다.크레티 등도 빨리 움직이며, 무기를 쥐고 따라나갔다.뒷문을 나선 톰슨은 정비공의 벽에서 뛰어내린 뒤모습만 보았다. 그리고 정비공은 톰슨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사방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톰슨은 마음속으로 당황하였다. 항상 똑똑한 자신이 이번에 최악의 선택을 한 것에 후회도 하였다.등잔 밑의 어둠을 노렸지만 이강현이 이렇게 예사롭지 않을 줄은 몰랐다. 톰슨은 잠시 감탄할 뿐 정비공이 사라진 곳으로 황급히 달려갔다.그 벽에는 높은 벽을 밟고 넘어갈 수 있는 움푹한 구덩이가 몇 개 뚫려 있었다.“나보고 이걸 넘으라고?! 몇 년 만에 넘는 거야, 쪽팔려!”톰슨은 투덜거리면서도 몸은 성실하게 벽을 붙잡고 힘차게 올라가기 시작했다.하지만 오랫동안 호강한 삶을 살아온 지라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았다. 힘차게 올라타기는 했지만 아직도 벽을 넘지 못했다.이때 크레티와 경호원들이 달려왔다. 벽을 오르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쓰는 톰슨은 크레티 등이 아래서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쳤다.“지금 거기서 구경하는 거야? 내가 동물원 원숭이로 보여? 빨리 도와주지 않고 뭐해!”크레티가 바로 옆에 있던 경호원의 뺨을 때리며 호통을 쳤다.“얼른 부축하지 않고
진효영은 입가에 웃음을 띠며 계속 말했다.“너 뭘 좀 배우려면 이강현 오빠 바짝 따라다녀야 해, 아니면 평생 고레벨 기술 배울 생각하지 마.”정신적 충격을 받은 우지민은 울상을 지으며 진효영을 바라보았다.“그럼, 우리가 따라갈까요?”“뭘 말해, 따라가야지. 이강현 오빠 멋있는 모습 봐야곘어!”진효영은 몇 마디 말로 우지민의 심리적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정비실 쪽으로 달려갔다.이강현과 정중천은 정비실로 뛰어들어 정비대 위에 놓인 상자 몇 개를 보고는 즉시 톰슨 등이 다녀갔다는 것을 확인했다.멀지 않은 후문을 바라보던 이강현은 정중천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두 사람은 함께 문을 향해 달려갔다.이강현은 문 앞에 서서 문밖의 소리를 확인하고 나서 정중천을 향해 엄호해라는 손짓을 했다.정중천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강현은 자물쇠를 열고 발로 문을 걷어찼다.문이 열리는 순간 문 밖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한 경호원이 방아쇠를 당기더니 갑자기 열린 문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총소리가 난 후에야 경호원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경호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미 드라이버 한 자루가 날아와 그의 목에 꽂혔다.경호원은 입가에 피를 내뿜으며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정중천은 이어 밖으로 뛰쳐나가 두 명의 시위대가 톰슨을 밀치고 벽을 기어오르는 것을 목격했고, 크레티와 다른 경호원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갑자기 정중천이 튀어나오자 크레티는 잠시 넋을 잃고 총을 들었다.“쏴!”소리 지르며 크레티가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옆에 있던 경호원이 따라와 정중천을 겨누고, 둘은 함께 정중천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퍼부었다.이 상황에 정중천은 감히 돌진하지 못하고 머리를 감싸 안고 뒷문으로 들어갔다.팡팡팡.총소리가 연이어 퍼지면서 상대방의 사나운 화력을 보여주었다.“이 선생, 톰슨이 벽을 넘고 있고, 크레티와 경호원들이 경계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좀 이상한 것 같아요, 크레티가 최고 책임자여야 하는데, 그리고
크레티는 쓰러진 호위병을 보며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같아 따라 죽을 것 같았다.크레티가 몸을 피하려 할 때 스패너 한 자루가 휙 소리를 내며 날아와 크라마이의 머리를 세게 박았다.빵!크라티의 머리가 터지며 피와 함께 뇌장도 쏟아져 나왔다.삶의 마지막 순간, 크레티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이강현의 모습이었다.크레티가 더 생각하기도 전에 그의 삶은 이미 끝을 보았고, 눈을 감은 채 쓰러지고 말았다.톰슨을 벽에 밀어붙인 두 명의 경호원 몸과 다리에도 도구가 박혔다. 반면 톰슨은 거의 2미터나 올라갔기 때문에 다행히 도구 폭풍을 피했다.이강현은 뒷문을 나서 아픔을 참으며 총을 들고 방위를 준비하는 두 명의 경호원을 보았다.두 명의 시위대가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이강현은 옷자락을 걷어 올려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들고 두 명의 시위대를 향해 두 발의 총격을 가했다.빵빵!두 발의 총성이 떨어지자 두 명의 경호원 양미간에 핏방울을 튀기며 뒤로 가지런히 고꾸라졌다.두 손으로 이미 벽을 잡은 톰프슨은 당황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벽을 딛고 선 두 다리는 후들후들 떨렸다.두 다리에 힘을 주고 단숨에 담을 넘었어야 했는데 톰슨의 두 다리는 힘이 풀려 벽을 넘기는커녕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이강현은 싱긋 웃으며 톰슨에게 다가갔다.“내려오시죠. 얘기 좀 합시다.”톰슨은 입술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난, 난 안 내려갈 거예요, 그냥 보내주세요, 모든 일은 크레티 짓이예요, 나랑 상관없다고요!”“발뺌은 그만하고, 사실 일부러 크레티를 나서게 한 거죠? 정체 드러났으니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내려와요, 아니면 목숨을 붙인 채로 이 담을 넘을 수 있는지 해보시던지.”이강현의 차가운 눈빛이 톰슨에게 큰 압력이 되었다.톰슨은 머뭇거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몸이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결국 담장을 잡은 두 손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할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손을 떼야 했다.풍덩!땅바닥에 떨어진 톰슨이 아픈 내색을 하며 입을 열었다.“아이고, 내
이강현이 차분하게 물었다.“아…… 아니요.”정중천은 고개를 숙이고 안색이 안 좋아졌다.“마침 잘 됐네요, 이 놈으로 아들 바꿔요.”정중천이 번쩍 고개를 들었다. 이 많은 일을 겪고서 정중천은 아들이 죽을 수 있다는 마음준비까지 하였다.하지만 이강현은 구할 방법을 찾아냈고, 이에 정중천은 매우 감동했다.“이 선생님…….”정중천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진정하세요, 아들이 분명 괜찮을 거예요.”정중천을 위로하고나서 이강현은 톰슨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휘어잡았다.“방금 한 짓 너무 실망이예요.”“아, 아니에요, 제발 살려주세요, 말하면 안 돼요, 제 가족이 다 죽는 단 말이에요.”“단지 몇 가지 힌트를 드릴 수 있어요, 이전에 당신에게 중상을 입은 장정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장정동을 개조한 보스가 우리를 보냈어요.”톰슨은 누구인지는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단서를 제고하여 조사하게 하였다.“그럼 내 피는 왜 채취한 거죠?”“그건 당신이 너무 강해서 개조된 장정동에 큰 타격을 입혔으니까 보스가 놀라서 혈액을 채취하여 유전자 변형에 대한 기술적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 거예요.”“보스는 원래 자기 기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어떤 유도성 유전자 조각가 부족할 가능성이 클 수도 있어요. 인체를 더 강하게 유도하는 유전자 조각 말이예요.”“알고 있는 건 다 말했으니 제발 날 풀어줘요, 난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 거예요, 숨어서 평생을 살 테니까 제발 살려주세요.”톰슨은 애원하며 용서를 빌었다. 톰슨은 정말 이강현이 무서웠다.이때 진효영과 우지민이 쫓아왔다. 바닥에 있는 시체를 보고 우지민은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진효영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우지민을 보았다.“너 좀 남자 답게 행동하면 안 돼? 이러고서 어떻게 차를 운전해? 중요한 순간에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데, 너 이러면 액셀러레이터도 못 밟아.”“누가, 누가 내가 액셀러레이터를 못 밟는다고 했어요? 저는 300마일이 넘는 거리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진효영은 혀를 내밀며 이강현의 소매를 잡아당기고 가볍게 흔들었다.“저도 걱정해서 왔어요, 게다가 총소리가 멈추는 걸 듣고 나온 거예요, 오빠가 이길 줄 알았어요.”이강현은 진효영을 매섭게 쏘아보았다.“너 앞으로 말 안 들으면 다니는 데리고 다가지 않을 거야.”“알았어요, 오빠 말 잘 들을게요.”진효영은 우는 척하며 귀여운 얼굴을 이강현의 팔에 대고 힘껏 문질렀다.우지민은 진효영의 애교 실력에 감탄하였다.‘나도 애교를 부리면…… 아니야, 남자가 뭔 애교야!’‘절대 그런 생각 하면 안 돼!’‘난 남자야, 달라!’우지민은 머리를 힘껏 흔들며 엉뚱한 생각을 떨쳐내려고 하였다.이강현은 톰슨을 붙잡고 밖으로 나갔고, 우지민과 진효영은 이강현을 따라 벤츠로 향했다.“지민은 운전하고, 효영, 네가 조수석에 앉아.”말하고 나서 이강현은 뒷좌석 문을 열고 톰슨을 밀어 넣었다.톰슨은 슬픈 기색으로 약간 당황한 듯 이강현을 바라보았다.“너, 너 나 풀어준다며?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놓아주겠다고는 했지 지금이라는 말은 아니했는데요.”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Fuck…… 아!”톰슨의 욕이 나오자마자 이강현에게 뺨을 심하게 맞았다.톰슨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톰슨은 그제야 자신이 포로가 된 사실에 실감했다.“너, 너 왜 약속을 안 지켜! 지금 당장 나를 풀어줘.”“정중천 아들 아직 당신들 손에 있잖아요, 내가 풀어줘도 정중천이 당신을 가만히 둘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정녕 풀리고 싶다면 그렇게 해들이죠.”톰슨은 온몸을 떨며 곧 비현실적인 생각을 떨었다.‘어쩔 수 없는 상황이야, 참아야 해.’톰슨은 눈을 감고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우지민은 차에 시동을 걸고 정비창고에서 차를 몰고 나왔다.“사부님, 우리 지금 어디로 갈까요?”이강현은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톰슨을 어디에 가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일단 시내로 가자.”벤츠는 공항을 떠나 시내로 향했다.……공항 담당자는 경비원을 데리고 정비창고 뒤편
“제가 직접 연락해요?”공항 담당자는 다리를 후들후들 떨었다.“그럼 내가 연락해? 여기 담당자는 너야, 그러니까 네가 해야지, 정비부서 쪽에서 알아낸 거 있어?”공항 담당자는 굳은 표정으로 전화를 꺼내더니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네, 확인했는데, 윤해동이라는 정비공이 정비차를 몰고 그 비행기 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그 사람 자료 보내줘.”“네네.”공항 담당자는 공손히 대답하고, 부하에게 윤해동의 자료를 정중천에게 보내라고 지시했다.윤해동은 이력은 아주 심플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계속 공항에서 일을 하였다. “윤해동, 평소 누구랑 친해?”정중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자료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정중천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아봐야 했다.정중천은 이강현이 자기에게 맡긴 뒷수습이 단순히 이들의 시신을 치위라는 것이 아니라 실종된 정비공을 찾아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정비 담당자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답했다.“윤해동은 평소 누구도 친하지 않고 혼자 다녀요, 일할 때도 마찬가지이고요.”“우리 쪽 애들이 게으름이 많아 몇이 해야 할 일을 다 윤해동한테 맡겨도, 걔는 말없이 혼자 잘 하거든요.”정중천이 얼굴을 문질렀다. 보통 혼자 움직이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데가 있다.“어디 살아?”“공항 근처에 있는 마을에서 사는데 원래 공항에서 아파트 제공하는데 3인용이라 혼자 있기에 불편한지 마을로 옮겼어요.”정중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정비사에게 말했다.“안내해.”정비 담당자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주소는 저도 잘 몰라요, 그냥 어느 마을인 것만…….”“그럼 가서 물어봐, 누가 아는지.”정중천은 불만스러운 듯이 말했다.“아, 네, 바로 확인하겠습니다.”담당자가 업무용 단톡방에 물어보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아는 애들이 없어요. 워낙 괴팍해서 평소에 말도 잘 안 해요.”초중은 화난 얼굴로 정비사를 노려보며 공항 담당자에게 다가갔다.“장 팀장에게 연락했어?”“네, 오는데 아마
장 팀장은 사람을 데리고 공항으로 달려갔다.크레티 등의 시신을 보고 장 팀장은 미간을 찡그렸다.“이거 완전 큰 건인데, 총을 많이 쐈을 텐데 드라이버 같은 거에 죽다니, 너희들 현장 조사 시작해, 끝나고 시체를 거두어서 먼저 안치실에 보관해.”“네!”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골머리를 앓던 장 팀장이 공항 담당자를 쳐다보며 물었다.“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누구와 총격전이 벌어진 겁니까?”“정중천 어르신과 이 선생이라는 분이예요, 이 선생님이 톰슨이라는 외국분을 데리고 시내로 돌아갔고, 정중천 어르신은 옆 마을에 가서 윤해동이라는 정비공을 찾으러 갔고요.”“어르신 말로는 장 팀장이 오시고 나서도 그 마을로 가라고 했어요, 이 선생에 관련된 일이라고 하던데, 자세한 건 저도 잘 몰라서, 먼저 출발하는 게 어떨까요?”장 팀장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이 일이 이강현과 관련된 줄은 몰랐다.머리를 힘껏 긁적거리고 나서 장 팀장은 쓴 웃음을 지었다. 속으로 이강현이 이런 일을 해낸 것에 감탄을 그칠 수 없었다.그러나 이미 벌어진 이상, 이강현의 편을 드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일찍부터 장 팀장은 이강현 쪽에 베팅했기 때문이다.“국이 너 현장 책임져, 왕건 넌 너희 팀 애들을 데리고 날 따라와.”“네!”경찰 총 대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한 팀은 현장에 남아 탐사를 계속하고, 다른 한 팀은 장 팀장을 따라 인근 마을로 향했다.공항 담당자는 장 팀장을 따라다니며 기존 상황을 하나하나 보고했다.장 팀장은 그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짐작이 갔지만 생각할수록 가슴이 섬뜩하였다. 마음을 다잡고 장 팀장은 잡념을 버리고 부하들에게 속도를 내라고 분부했다.2킬로미터는 멀지 않는 거리라 몇 분 후 장 팀장 일행은 곧 마을 어귀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린 장 팀장은 어두운 얼굴로 마을을 빠져나오는 정중천을 보며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뭐 좀 찾았어요?”“장 팀장, 드디어 오셨군요, 일이 심상치 않아요, 그쪽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장 팀장이 보기에 얼굴 가죽 같은 건 무협 소설에서만 나오는 물건인 것 같았다.‘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그런 건 실리콘으로 만드는 거 아니야?’“알겠습니다. 왕군, 너 애들 데리고 들어가봐, 현장 샅샅이 뒤져, 물건들은 다 서로 가져가고, 기술팀에게 다 보내.”“예!”왕군은 다른 경찰대원들을 데리고 윤해동 숙소로 달려갔고, 장 팀장은 정중천을 끌고 한쪽으로 갔다.“이거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외국인까지 연루됐는데 정당한 이유 없이 저도 보고하기 힘들어요.”“깨끗한 자들은 아니에요, 죽은 시신에 크레티라는 자가 있는데 세계 킥복싱 대회 주최자고, 이 선생한테 잡혀간 톰슨은 크레티 부하인 척하고, 사실 신분이 크레티보다 높아요.”정중천은 갑자기 장 팀장의 기색을 살폈다.장 팀장의 표정이 평온해지자 정중천도 계속 말을 이었다.“대회를 빌어 사실 이 선생을 죽이려는 게 목적이었는데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이 선생 손에 그들이 내보낸 선수들이 다 죽었어요.”“그리고 이 선생 400억 판돈을 쥐고 달아났고요, 이 선생이 쫓아갔을 때 그 사람들 먼저 총을 쏘았고, 이 선생은 할 수 없이 반격한 거예요.”정중천은 사실 관계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톰슨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한 글자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장 팀장은 미간을 찌푸리며, 안색이 한없이 진지해졌다.정중천의 말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이 정도만으로 보고하기에는 충분했다.국제 폭력 조직 하나만으로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잘 처리한다면 승진도 가능하다.“번거롭겠지만 저랑 함께 서에 가서 기록을 작성해야 될 것 같아요, 사건에는 연루되지 않게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그럼 내일 갈 게요, 일단 이 선생한테 보고도 해야 해서요, 그리고 이 정비공의 신분이 매우 이상합니다, 톰슨과 크레티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니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정중천은 장 팀장에게 한마디 당부했다. 이 일은 장 팀장에게 맡기는 것이 제일 적절하다.정중천은 비록 한성의 거물이기는 했지만, 그의 세력도 한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