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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제가 직접 연락해요?”

공항 담당자는 다리를 후들후들 떨었다.

“그럼 내가 연락해? 여기 담당자는 너야, 그러니까 네가 해야지, 정비부서 쪽에서 알아낸 거 있어?”

공항 담당자는 굳은 표정으로 전화를 꺼내더니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확인했는데, 윤해동이라는 정비공이 정비차를 몰고 그 비행기 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

“그 사람 자료 보내줘.”

“네네.”

공항 담당자는 공손히 대답하고, 부하에게 윤해동의 자료를 정중천에게 보내라고 지시했다.

윤해동은 이력은 아주 심플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계속 공항에서 일을 하였다.

“윤해동, 평소 누구랑 친해?”

정중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자료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정중천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아봐야 했다.

정중천은 이강현이 자기에게 맡긴 뒷수습이 단순히 이들의 시신을 치위라는 것이 아니라 실종된 정비공을 찾아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정비 담당자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답했다.

“윤해동은 평소 누구도 친하지 않고 혼자 다녀요, 일할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우리 쪽 애들이 게으름이 많아 몇이 해야 할 일을 다 윤해동한테 맡겨도, 걔는 말없이 혼자 잘 하거든요.”

정중천이 얼굴을 문질렀다. 보통 혼자 움직이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데가 있다.

“어디 살아?”

“공항 근처에 있는 마을에서 사는데 원래 공항에서 아파트 제공하는데 3인용이라 혼자 있기에 불편한지 마을로 옮겼어요.”

정중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정비사에게 말했다.

“안내해.”

정비 담당자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주소는 저도 잘 몰라요, 그냥 어느 마을인 것만…….”

“그럼 가서 물어봐, 누가 아는지.”

정중천은 불만스러운 듯이 말했다.

“아, 네,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담당자가 업무용 단톡방에 물어보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는 애들이 없어요. 워낙 괴팍해서 평소에 말도 잘 안 해요.”

초중은 화난 얼굴로 정비사를 노려보며 공항 담당자에게 다가갔다.

“장 팀장에게 연락했어?”

“네, 오는데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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